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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고양”… 신세계 VS 롯데·이케아 하반기 유통대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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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고양”… 신세계 VS 롯데·이케아 하반기 유통대전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24일 경기도 고양시에 ‘스타필드 고양’을 오픈한다. 스타필드 고양은 대지 면적 9만1000㎡, 연면적 36만500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다. 오픈 일주일 전인 17일 프리오픈 한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24일 경기도 고양시에 ‘스타필드 고양’을 오픈한다. 스타필드 고양은 대지 면적 9만1000㎡, 연면적 36만500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다. 오픈 일주일 전인 17일 프리오픈 한다. 사진=신세계그룹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한지명 기자] 경기도 고양시 내 새롭게 조성된 삼송신도시. 일산신도시의 노후화와 새집을 찾아 밀려온 수요가 몰리며 인기 거주지로 떠오르는 지역이다. 10대 이하 자녀를 둔 30·40대 인구 비중이 높은 반면 마땅한 쇼핑 시설과 놀 거리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곳에 쇼핑과 엔터테인먼트 기능을 갖춘 '스타필드 고양' 이 개점 준비에 들어가면서 고양시가 유통업체들의 전쟁터로 떠올랐다. 장수는 신세계와 롯데, 이케아 등 국내외 유통기업들이다. 약 180만명이 거주하는 고양시와 서울 서북부(은평·서대문) 등 반경 3㎞ 이내 핵심 상권을 겨냥한 것이다. 거기에 서울 강서·마포·영등포와 경기도 파주·김포·양주 등 30분 내 접근 가능한 지역을 포함, 500만 고객을 끌어안기 위해 유통 공룡 간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스타필드 하남 24일 오픈… 키즈&식음료 강화


신세계그룹 계열사 신세계프라퍼티는 오는 24일 경기도 고양시에 ‘스타필드 고양’을 오픈한다. 스타필드 고양은 대지 면적 9만1000㎡, 연면적 36만5000㎡, 지하 2층~지상 4층 규모로 수도권 서북부 최대 규모다. 오픈 일주일 전인 17일 프리오픈 한다.

10대 이하 자녀를 둔 30·40대 인구 비중이 높은 수도권 서북부 상권 특성에 맞춰 쇼핑에서부터 엔터테인먼트 시설까지 가족 단위 방문객을 겨냥했다. 신세계백화점과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신세계의 대형 쇼핑매장, 아쿠아필드와 스포츠몬스터 등 엔터테인먼트 시설이 들어선다. 또 키즈 테마파크와 남성, 여성, 어린이 등 세대별 패션 전문관 등으로 차별화하고 100여 의 전국 맛집이 입점한다.

임영록 신세계프라퍼티 대표이사는 “2년 반가량 준비 기간을 거쳤다”며 “고양 주변 상권 특성을 반영해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니즈와 식음을 차별화한 쇼핑몰로 준비했으며, 쇼핑과 여가를 아우르는 수도권 서북부 대표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롯데·이케아’ 협공… 10월 오픈


이케아는 오는 10월 고양 도내동에 2호점을 오픈한다. 연면적 16만4000㎡,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스타필드 고양과 자가용으로 약 13분, 5㎞ 거리다. 롯데몰 은평점과도 자가용으로 20분 거리에 있다. 사진=다음지도 캡처이미지 확대보기
이케아는 오는 10월 고양 도내동에 2호점을 오픈한다. 연면적 16만4000㎡,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스타필드 고양과 자가용으로 약 13분, 5㎞ 거리다. 롯데몰 은평점과도 자가용으로 20분 거리에 있다. 사진=다음지도 캡처

이케아는 오는 10월 고양 도내동에 2호점을 오픈한다. 연면적 16만4000㎡, 지하 3층~지상 4층 규모로 조성됐다. 이곳은 스타필드 고양과 자가용으로 약 13분, 5㎞ 거리다. 세실리아 요한손 이케아코리아 고양점장은 “가족 단위 방문자를 최대한 끌어들이기 위해 동선을 효율화했다”고 설명했다.

이케아코리아는 롯데그룹과 손을 잡았다. 이케아는 이 건물의 지상 2~4층을 사용하고, 롯데는 지하1층과 1층을 도심형 아울렛으로 배치했다. 앞서 지난 2014년 오픈한 이케아 광명 1호점 바로 인근에도 롯데아울렛이 들어섰다. 두 건물은 구름다리로 연결돼 주차장도 함께 사용하고 있다.

◇선두 잡은 롯데 은평몰… 집결한 유통기업간 전쟁 불가피


서북부 상권은 일찍이 롯데몰 은평점이 들어와 있다. 지난해 12월 3만3000㎡규모로 들어섰다. 쇼핑몰·롯데마트·극장·키즈파크 등을 갖췄다. 구파발역에서 도보 3분 거리다. 인근에 대형 쇼핑몰이 없는 점을 겨냥해 머무는 시간을 길게 하는 전략은 성공적이었다. 작년 개장 후 100일 만에 500만명이 다녀갔다.

이처럼 유통기업들이 고양으로 모여드는 것은 그만큼 고양시의 성장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유동 인구 증가와 함께 유통기업들이 주목하는 것은 지리적 여건이다. 스타필드 고양이 위치한 고양 대로를 비롯해 외곽순환도로와 제2자유로 등 주요 간선도로가 관통하고 있고, 지하철 3호선 삼송역이 도보로 8분(500m) 거리여서 차량과 대중교통 방문이 모두 편한, 최적의 교통 접근성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서울 서북권 일대 대형 쇼핑센터가 들어서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지명 기자 yol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