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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모진, 연준 독립성 흔들기 시도...금리 결정 개입도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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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참모진, 연준 독립성 흔들기 시도...금리 결정 개입도 논의

2024년 4월2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2024년 4월26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정치 참모들이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선 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독립성을 약화시키기 위한 계획을 극비리에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6일(현지시각)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의 전직 관료들과 지지자들은 트럼프의 재선에 대비해 최근 몇 달 동안 점진적인 통화정책변화에서부터 트럼프가 금리 결정에 역할을 해야 한다는 주장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제안해 대해 논의했다.
WSJ에 따르면 이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11월 대선에서 당선될 경우 연준의 각종 규제를 백악관에서 검토해야 하며 재무부를 연준의 채권 매입 활동에 대한 견제 수단으로 더 강력하게 활용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트럼프 측근들은 또한 연준 의장이 정기적으로 금리 정책에 대해 대통령에게 의견을 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선거 캠프 관계자들은 다만 이러한 초안이 ‘공식적’인 것으로 간주되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WSJ에 따르면 측근들은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백악관으로 복귀할 경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임기가 끝나는 2026년 4월 이전에 파월 의장을 해임할 권한이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은 파월이 연준 이사회에 남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WSJ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측근들의 이런한 논의 사실을 일고 있었는지는 알 수 없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재임 중 파월 의장과 동료 연준 위원들이 금리를 인상하자 강하게 비판했고, 실제 파월 의장을 축출하는 방안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종종 보좌관들에게 저금리를 좋아한다고 말하고 대통령으로서 저금리에 영향을 미칠 수 없다는 좌절감을 표명했지만, 두 번째 임기가 시작될 경우 연준에 어떻게 접근할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연준을 이끌만한 후보에 대해 보좌관들과 비공식적인 논의를 해 왔고 동료들에게 그 자리에 관심이 있는지 물었다고 소식통들은 전했다.


이수정 기자 soojung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