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쇼트트랙 국가대표 안현수(러시아명‘빅토르 안’·33)이 도핑테스트를 통과 못해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출전이 좌절 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러시아와 국내 팬들은 어리둥절해 하는 모습이다. 앞서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 러시아 현지 언론은 최근 “빅토르 안이 IOC로부터 평창 올림픽 출전 불허 판정을 받은 111명의 선수 명단에 포함됐다”고 보도했다.
실제로 도핑테스트에 통과하지 못했다는 것은 즉 약물을 복용했단 의미인데, 안현수 동료인 블라디이믈 그리고리예프도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리고리예프는 언론 인터뷰에서 “쇼트트랙은 가장 깨끗한 스포츠다. 아무도 금지된 약물의 도움을 받아 기록을 향상하려고 한 적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비챠(빅토르의 애칭)는 그의 힘만으로 승리를 거뒀다”며 관련 보도에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IOC는 말을 아끼고 있다. 도핑에 연루된 선수들의 권리 보호 차원에서다. 다만 올림픽 개최 초대장을 보내 올림픽 출전 선수 리스트를 공개할 계획이다. 안현수의 평창올림픽 출전 여부는 이 초대장을 통해 공식 확인될 예정이다.
주현웅 수습기자 chesco1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