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최진희가 지난 1일 밤 평양 동평양 대극장에서 열린 '남북 평화 협력 기원 남측 예술단 평양 공연'에서 부른 노래 '뒤늦은 후회'에 대해 김정은 위원장이 "고맙다"고 언급, 비하인드 스토리가 주목을 받고 있는 것.
최진희는 국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처음에 나는 내 노래를 부르고 싶었는데, '사랑의 미로'를 부르고 다른 노래도 부르고 싶었지만, 준비하는 측에서 '뒤늦은 후회'를 부르라고 했다"면서 "나는 그 노래가 뭔지도 모르고 왜 내 노래도 아닌 걸 불러야 하는지 이해가 되지 않았다. 싫었다. 노래를 제대로 준비도 못 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YTN은 뉴스나이트를 통해 "김정은 위원장이 공연이 끝난 다음에 가서 최진희 씨한테 특별히 고마움을 전했는데 아시다시피 예전 같은 경우에는, 아버지 같은 경우에 김정일 전 위원장 같은 경우에도 최진희 씨를 굉장히 좋아했지만 또 아버지를 생각하는 그런 마음이 있어서 같은 최진희 씨를 불렀고 또 그 부분에 대해서 고마워했던 것은 그런 맥락이 아닌가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분석했다.
남매 듀오 '현이와 덕이'가 부른 '뒤늦은 후회'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의 애창곡으로 알려졌다.
"창밖에 내리는 빗물소리에 마음이 외로워져요. 지금 내 곁에는 아무도 아무도 없으니까" "외로운 나에겐 아무 것도 남은게 없구요" 등의 가사가 인상적이라는 평가다.
한편 최진희 씨는 북한에게 대중적으로 알려진 대한민국 가수로 알려져 있으며, 심지어 최진희 노래 일부는 북한 교과서에까지 실려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현경 기자 k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