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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중국에서는 이름 바뀔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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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비전 프로, 중국에서는 이름 바뀔 수 있다

화웨이, 2019년 '비전' 상표 등록…'이름값' 거액 지불 가능성도 제기
애플 비전 프로. 사진=애플이미지 확대보기
애플 비전 프로. 사진=애플
애플의 MR 헤드셋 '비전 프로'가 중국에서는 이름을 바꿔야 할 위기에 놓였다. 화웨이가 2019년 같은 이름으로 상표 등록을 하면서 2031년 11월 27일까지 상표 독점권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폰아레나는 12일(현지시간) 중국 매체인 마이드라이버를 인용해 이 같이 보도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미 '비전' 시리즈로 스마트 글래스와 스마트 TV를 포함한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애플을 겨냥한 행동은 아니라고 전했다.

만약 화웨이가 애플 비전 프로의 이름 사용을 허락하지 않는다면 애플은 중국에서 비전 프로를 판매하기 위해 이름을 바꿔야 한다.

애플은 비전 프로를 내년 초 미국 내 애플스토어에서만 출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시장 상황에 따라 내년 중 해외에 출시될 가능성이 있다. 애플 입장에서는 중국 시장이 중요한 만큼 비전 프로의 중국 출시가 확실시되고 있다.
애플은 올해 1분기 중국 내 스마트폰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샤오미, 오포, 비보 등 중국 기업들이 부진한 틈을 타 아이폰14 시리즈가 큰 인기를 얻으며 이 같은 결과를 얻었는데 그만큼 점유율이 높기 때문에 비전 프로의 출시도 점쳐지고 있다.

폰아레나는 애플이 이전에도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2012년 애플은 중국에서 아이패드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 프로뷰라는 회사에 6000만달러를 지불했다. 또 아이폰 공개 직후인 2007년 2월 21일에는 시스코에 아이폰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 2500만달러 이상의 비용을 지불했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애플이 '비전 프로' 이름을 사용하기 위해 화웨이에게 비용을 지불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있다.

한편 애플은 지난 5일(현지시간) 세계 연례 개발자 회의(WWDC)에서 MR(혼합현실) 헤드셋 비전 프로를 공개했다. 이 제품이 공개 직전 IT팁스터와 외신들은 기기 이름이 '리얼리티 프로'가 될 거라고 전망하기도 했다.


여용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d093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