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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이어 스팀터빈까지…북미 전력시장 ‘복합발전’ 승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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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에너빌리티, 가스터빈 이어 스팀터빈까지…북미 전력시장 ‘복합발전’ 승부수

가스터빈 수주 확대 기반 스팀터빈 첫 진출
AI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 겨냥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하는 스팀터빈 제품. 사진=두산에너빌리티이미지 확대보기
두산에너빌리티가 제작하는 스팀터빈 제품. 사진=두산에너빌리티

두산에너빌리티가 가스터빈에 이어 스팀터빈까지 북미 시장에서 연이어 수주하며 복합발전 설비 공급 역량을 앞세운 전력 인프라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최근 미국 기업과 데이터센터 전력 공급을 위한 370MW급 스팀터빈 및 발전기 각각 2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북미 지역에 스팀터빈을 공급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존 가스터빈 중심 수주 구조에서 한 단계 확장된 성과로 평가된다.

이번 수주는 단순 장비 공급을 넘어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결합한 복합발전 솔루션 공급 역량을 입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복합발전은 가스터빈에서 발생하는 열을 활용해 스팀터빈을 추가로 구동하는 방식으로, 발전 효율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다. 특히 24시간 안정적인 전력 공급이 요구되는 AI 데이터센터 확대 흐름과 맞물리며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미 가스터빈 분야에서 북미 시장 기반을 구축해왔다. 최근 미국 기업과 380MW급 가스터빈 7기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현지 수주를 확대했고, 이번 계약을 포함해 미국에 공급하는 가스터빈은 총 12기로 늘어났다.

가스터빈 수주 확대의 배경에는 기술 신뢰성과 납기 경쟁력이 자리 잡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는 2019년 대형 가스터빈 국산화 이후 1만7000시간 이상의 실증을 통해 성능을 검증했으며, 미국 현지 자회사인 DTS를 통한 유지보수 서비스 체계도 구축했다. 이를 기반으로 북미 시장에서 안정적인 공급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가스터빈 실적은 스팀터빈 첫 수주로 이어지며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으로 연결되고 있다.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동시에 공급할 수 있는 복합발전 사업자로서 입지를 확보하면서, 향후 북미 유틸리티 기업과 민자발전 사업자 대상 대형 프로젝트 수주 경쟁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점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이번 수주를 계기로 북미 전력 시장 공략을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AI 데이터센터 확산과 전력 수요 급증이라는 구조적 변화 속에서 고효율 발전 설비 수요가 빠르게 늘고 있는 만큼,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아우르는 통합 공급 전략을 통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특히 북미 시장은 노후 발전 설비 교체 수요와 고효율 발전 전환이 동시에 진행되고 있는 지역으로, 복합발전 설비 수요가 지속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가스터빈과 스팀터빈 공급 실적을 기반으로 북미 유틸리티 및 민자발전 사업자 대상 수주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손승우 두산에너빌리티 파워서비스BG장은 "이번 수주를 통해 북미 발전 시장에서 두산 기술에 대한 신뢰를 다시 확인했다"며 "가스터빈과 스팀터빈을 아우르는 종합 공급 역량을 기반으로 시장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태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host42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