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직장인이나 어른이라면 이런 글 중의 하나 정도는 써 보았을 것이다. 나 또한 평소 이런 글 들을 자주 쓰고 있다. 이 편지만 하더라도 2주에 한 번씩이니 한 달에 두 번은 써야 한다. 이마저도 쓰기 힘들 때가 있고 좋을 글을 써야 한다는 부담이 늘 함께 한다. 그러면서 늘 어떤 글이 ‘좋은 글’인지에 대한 생각이 머리를 떠나지 않는다.
‘자기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할 때 사람은 비로소 글을 쓸 수 있으며 글을 씀으로써 자신의 내면세계를 깊이 들여야 볼 수 있다’-51쪽
글이 안 써지는 날은 나 자신과 정면으로 마주할 수 없는 날들이었던 것이다. 나와 진심어린 대화를 할 때에는 글도 술술 잘 나온다. 그런데 대화하기 거북한 날은 글도 써지지 않는다. 나 자신에게 솔직해질 때 글을 쓸 수 있게 되는 것이다.
나는 이 편지를 통해 나 자신과 또는 독자와 대화를 한다. 좋은 대화의 조건을 따지자면 솔직해지는 것이다. 그리고 듣는 것이다. 나 자신의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다른 사람의 목소리를 듣는 것이다. 그리고 자신의 이야기를 솔직하게 해보자. 솔직함도 연습이 필요하다.
김재수 (사)전국독서새물결모임 사업국장(경남 의령초등학교 수석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