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가 중앙아시아의 노동 이주자들에게 매력을 잃어가면서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임금과 보다 안전한 생활환경을 보장받을 수 있는 한국으로 향하고 있다. 매주 금요일 광주광역시 월곡동 일대는 러시아 지역(Russkiy kvartal)으로 불린다. 이곳에는 옛 소련 출신의 이주노동자 8000명이 거주하고 있다.
타쉬켄트에서 태어나고 자란 김씨는 3년 전에 한국으로 이주했다. 1930년대 요셉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러시아의 극동지역인 고려 사회의 한 구성원으로 한국에서는 고려인으로 불리는 한국출신이다. 그는 그러나 대부분의 중앙아시아 이주노동자들처럼 한국말을 배우지 못한 채 입국했다. 그는 처음 아내와 아이들과 함께 광주로 들어와 건설 및 제조 분야에서 일자리를 구했다.
그는 현재 고려인협회의 대표다. 텔레그램, 왓츠앱, 바이버 및 페이스북에서 옛소련 이주노동자를 위한 가장 인기 있는 채팅그룹도 관리한다. 그는 한국에서 결혼부터 사업을 시작하는 방법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관해 그들에게 조언을 해주는 일을 한다.
그는 한국인이기 때문에 자신의 지위가 중앙아시아 출신의 다른 이주자들과 비교해 특권이 있다고 알고 있다. 미등록 이주민들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다. 그는 중앙아시아 출신의 다른 이주자들 보다 단기적인 목표를 추구하고 있다.
키르키즈스탄 출신의 러스탐도 "집을 짓고 아파트를 사서 렉서스를 운전하는 것이 우리가 한국에 있는 이유"라고 말했다. 그와 그의 아내 타냐는 고국 비슈케크에서 택시 회사를 운영했지만 약한 러시아 루블화 때문에 빚어진 2014년 경기 침체로 회사 문을 닫았다.
그는 한국의 최대 이민자 커뮤니티인 안산에 와서 소위 아르바이트로 돈을 벌고 있다. "대부분의 이주 노동자들은 준비나 교육이 거의 필요 없는 단순직에서 일을 한다. 작업 현장에 도착하면 20분 내에 작업을 파악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지균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bienn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