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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맵다” 59㎡ 미만 초소형 아파트 인기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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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고추가 맵다” 59㎡ 미만 초소형 아파트 인기몰이

올들어 서울지역 분양 70개 타입 중 69개 타입 1순위 마감
1~2인가구 증가, 高분양가 부담 영향...둔촌주공 재건축 분양에 5130가구 배정

둔천주공 재건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이미지 확대보기
둔천주공 재건축 조감도. 사진=현대건설
전용면적 59㎡ 미만의 초소형아파트가 올해 서울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10일 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서울에서 청약 접수를 받은 전용 59㎡ 미만 70개 타입 중 1개 타입을 제외하고 모두 1순위 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1월에 분양한 길동 DS이즈빌의 전용 14.75㎡ 1개 타입만 2순위에서 마감했다.
지난해 7월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일대에서 분양한 ‘힐스테이트 신촌’ 전용면적 52㎡의 경우 694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반면 전용면적 84㎡는 57.33대 1, 전용면적 119㎡는 52.36대 1을 기록해 소형이 중·대형보다 12배 이상 높은 경쟁률을 나타냈다.

지난해 4월 서울 영등포구 당산동에서 분양한 ‘당산 센트럴 아이파크’는 총 802가구 중 전용 46㎡가 총 26가구로 구성됐으며, 조합원분(21가구)을 제외한 5가구가 일반에 분양됐다. 이 가운데 특별공급을 제외한 2가구의 일반분양에서는 1839건의 청약접수가 이뤄져 919.5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초소형아파트가 청약시장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는 이유는 1~2인 가구 증가와 중대형 면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저렴한 분양가 때문이다. 특히, 오피스텔의 전유물이라고만 생각했던 소형 주거공간이 아파트로 공급된다는 점에서 1~2인 가구 실수요자들의 선택을 받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소형 아파트는 중대형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투자수요가 풍부하고 서울 도심에 위치했다면 임차도 잘 맞춰지기 때문에 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며, “특히 서울 도심에 위치한 아파트라면 오피스텔의 단점인 주거를 위한 효율적인 공간구성 및 상대적으로 낮은 관리비 등을 해결할 수 있어 더욱 몸값이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6월 이후에도 서울 내 초소형 아파트 공급은 지속될 전망이다.

국내 재건축 최대어로 꼽히는 둔촌주공아파트 재건축이 올해 분양을 앞두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강동구 둔촌동 170-1 일대 62만6232㎡ 용지에 지하 3층~지상 35층 85개동, 아파트 1만 2032가구가 신축된다. 전용면적별로 ▲60㎡ 이하 5130가구 ▲60~85㎡ 4370가구 ▲85㎡ 초과 2532가구가 공급된다. 시공은 현대건설, HDC현대산업개발, 롯데건설, 대우건설이 맡았다.
대우건설은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 사당3구역을 재건축한 ‘이수 푸르지오 더 프레티움’을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 3층∼지상 15층 11개 동, 514가구 규모로 이 가운데 전용면적 41∼84m² 153가구를 일반에 공급한다. 전용면적 41m², 51m² 등 지역 내 희소성이 높은 초소형 타입이 일부 포함됐다.

태영건설은 용산구 효창동 일대 효창6구역 재개발을 통해 지하 3층~지상 14층 7개 동 384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일반분양은 326가구이며, 전용면적 37·43·55·59·84㎡ 등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중구 황학동 일대에 건립 예정인 ‘황학동 청계천 센트로파크’ 지역주택조합 아파트는 60㎡ 이하 소형 면적으로만 구성됐다. 지하 6층~지상 20층 규모로 ▲39㎡ 336가구 ▲59㎡ 128가구로 총 464가구가 공급된다.


김하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