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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와 '영국의 트럼프' 존슨, 개선된 美英 관계 구축 움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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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트럼프와 '영국의 트럼프' 존슨, 개선된 美英 관계 구축 움직임

존슨 총리, 미국의 적극 지지에 브렉시트 강드라이브…EU 정상들 고민에 빠져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브렉시트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 표명에, 브렉시트로 돌진하던 존슨 총리의 브레이크가 '완전해체'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미국 트럼프 행정부의 브렉시트에 대한 적극적인 지지 의사 표명에, 브렉시트로 돌진하던 존슨 총리의 브레이크가 '완전해체'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미국 트럼프 행정부가 영국 보리스 존슨 새 총리가 강행하는 무자비한 브렉시트에 대해 적극적인 지지 의사를 표명했다. 존슨 총리에게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가 생긴 것으로, 합의없는 브렉시트를 향한 존슨의 강행군이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현지 시간) 영국을 방문한 존 볼턴 미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은 합의없는 유럽연합(EU) 이탈을 강행하는 존슨 총리의 결정을 미국은 적극적으로 지지하고 있으며, 이번 방문의 목적이 영국과 미국의 관계를 안심시키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존슨 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볼턴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31일 영국이 EU로부터 성공적으로 빠져나가기를 원하고 있다"며, "워싱턴은 ‘미국-영국 자유 무역 협정’에 빠르게 대응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이어 회견 종료 후 기자들에게 그는 "그것이(합의없는 브렉시트) 영국 정부의 결정이라면, 우리는 열정적으로 그것을 지원할 것이다. 그것이 우리가 전달하려는 메시지다"라고 거듭 트럼프 행정부의 브렉시트에 대한 지지 견해를 강조했다.

선거 당시 존슨은 영국의 EU 탈퇴에 대해 '합의 이탈'이나 '합의없는 이탈'과 상관없이 10월 31일에 EU를 탈퇴할 것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줄곧 이를 실천해 왔다. 그리고 당선 이후에도 존슨은 여전히 합의없는 브렉시트를 주창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교착 상태로 인해 영국은 무역이나 데이터 전송, 그리고 국경 정책과 같은 문제를 다루는 공식적인 전환 기간이나 법적 합의없이 출구를 향해 돌진하고 있었다. 이 때문에, 영국이 미국에 점점 더 의존하게 될 것이라는 기대가 앞서고 있었는데, 이번 볼턴의 방문으로 인해 존슨 총리의 브레이크는 완전해체된 상태나 다름없게 됐다.

미국의 적극적인 지지 때문에, EU가 오랫동안 악몽이라고 여겨온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위험은 더욱 커졌으며, EU 정상들의 고민도 깊어졌다. 일각에서는, 미국 트럼프 행정부와 영국의 트럼프라 불리는 존슨이 한층 더 개선된 美英 관계를 구축할 것이라는 견해마저 확대되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