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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국 스타트업 투자 작년 3조4천억…전년 대비 44%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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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Biz 24] 한국 스타트업 투자 작년 3조4천억…전년 대비 44% 급증

크레디트스위스, '한국의 유니콘 및 스타트업 리서치 보고서'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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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가 한국의 유니콘 기업과 선두 스타트업의 동향과 특성을 심층 분석한 'Korea unicorns and start-up companies : Korea's next generation of corporate growth' 특별 리서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자료=크레디트스위스
스위스 투자은행 크레디트스위스(Credit Suisse)가 한국의 유니콘 기업과 선두 스타트업의 동향과 특성을 심층 분석한 '한국의 유니콘과 스타트업 : 한국의 차세대 성장 동력(Korea unicorns and start-up companies : Korea's next generation of corporate growth)'이라는 제목의 특별 리서치 보고서를 발표했다.

크레디트스위스의 이번 보고서는, 한국 유니콘 기업의 전반적인 성장 추세와 분야별 핵심 동향을 자세히 다루고 있다. 또, 국내 일부 유니콘과 유니콘 기업으로의 등극을 앞둔 기업들, 선별된 민간 스타트업 등 총 19개의 개별 기업에 대한 분석도 이루어졌다.

■ 규제 완화와 세금공제 지원을 기반으로 한 투자의 증가

한국의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증가했으며, 특히 2018년에는 전년 대비 44%의 가파른 성장률을 기록했다. 2018년 스타트업에 대한 신규 투자는 3조4000억 원(28억5000만 달러)에 달했으며, 이러한 추세를 감안하면 2019년에는 순조롭게 4조 원(33억5000만 달러)을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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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처 캐피털 회사들에 의한 신규 투자 규모. (Y축) 단위: 십억원, (X축) 신규 투자, 전년동기대비(RHS). 자료=크레디트스위스 리서치

크레디트스위스의 한국 리서치 센터장이자 본 보고서의 공동 저자인 한건희 본부장은, 한국 스타트업의 성장은 벤처 캐피털 설립에 필요한 요건 완화 및 스타트업의 코스피 및 코스닥 상장요건 완화 등의 '규제 완화', 그리고 투자자에 대한 '세금공제 혜택' 덕분이라고 지적했다.

그 결과 "스타트업에 대한 투자가 7년 연속 증가했으며, 연간 신규 투자는 지난 4년 동안 두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힌 뒤, "가장 큰 투자는 바이오테크/의료 부문과 IT, 리테일 서비스 부문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투자를 받는 스타트업의 수 또한 증가하고 있다. 2019년 상반기에는 826개 스타트업이 투자를 받아, 2018년 상반기의 721개 업체에서 16.3%나 증가했다. 특히, 2018년 한 해 동안 투자를 받은 스타트업의 수는 전년 대비 10.5% 증가한 1399개 업체였다.

그리고 이 수치는 해마다 증가하고 있어, 2019년에는 2013년(755개 업체) 대비 두 배까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벤처 캐피털 기업의 투자 1건당 평균 금액 또한 꾸준히 상승해 2013년 18억원에서, 2015년 20억원으로, 2018년에는 25억원에 달해, 스타트업의 자금 조달 환경이 지속해서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엔젤 투자 가속화


이번 보고서의 주요 연구 결과 중 또 하나는 '엔젤 투자(Angel Investments)'도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동안 한국에서 벤처 캐피털 기업에 인기 있는 투자 대상은 주로 바이오테크/의료 부문의 스타트업이었다. 이 부문에 대한 투자는 2017년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2018년에는 전년 대비 122%의 성장을 기록하며 급반등했다. 2019년에는 전년 대비 20%의 성장을 순조롭게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투자의 초점도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에서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으로 이동하고 있다. 초기 단계의 스타트업(창업 후 최대 3년까지)에 대한 투자는 총 투자의 약 30% 정도로 안정화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성장 단계의 스타트업(창업후 3~7년)에 대한 투자는 2017년도 28%에서 2019년 6월 41%로 뛰어올랐다.

■ 국내 유니콘 기업들이 속해 있는 5개 주요 분야

크레디트스위스의 '한국 유니콘 보고서'는 현재 국내 유니콘 기업들이 대부분이 속해 있는 5개의 주요 부문을 다음과 같이 밝혔다.

▶금융 : 고객의 기대 변화와 규제 완화, 기술의 발전은 네오뱅크의 설립과 P2P 확대, AI 주도 맞춤형 자산관리, 그리고 인슈어테크의 도입을 이끌었다.

▶자동차 : 한국은 미국과 중국에 비해 규모의 경제 효과가 작고, 전통적으로 OEM 기업들이 시장을 과점하고 있기 때문에, 전기차(EV) 분야에서 스타트업 유니콘이 부족한 상태다. 그러나 모빌리티 부문은 하나의 서비스로서 점차 세력을 더해가고 있다.

▶전자상거래 : 전자상거래 부문의 스타트업들은 국내 온라인 총 거래액(GMV)의 20%를 차지하고 있다. 이들은 식료품과 쇼핑의 빈도를 높이는데 초점을 맞추고 이 분야에서 경쟁을 활성화하고 있다.

▶인터넷 : 인터넷 기업들은 게임보다는 AI 기술기업에 많이 집중하고 있다.

▶바이오테크 : 한국의 바이오테크 기업들은 다른 시장에 비해 신약개발에 집중해 대형 글로벌 제약회사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라이선스 아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한국은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발전한 국가 중 하나로 중국과 인도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많은 유니콘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CB인사이트에 따르면, 한국은 쿠팡(전자상거래)과 크래프톤(게임), 옐로모바일(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우아한형제들(음식배달), 비바리퍼블리카(핀테크), 위메프(전자상거래), 야놀자(인터넷 모바일) 등 총합산 기업 가치가 269억 달러에 달하는 8개의 유니콘 기업(미화 10억 달러 이상의 기업가치를 가진 비상장 기업)을 보유하고 있다.


김길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