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선전매체 '메아리'는 9일 새로운 지능형손전화기(스마트폰) '길동무'가 출품됐으며 세련된 외형과 고해상도의 액정 표시 장치, 특색 있는 기능을 가졌다고 소개했다고 미국의 북한 전문 사이트 38노스가 10일 전했다.
메아리는 길동무가 북한의 무역회사인 광야무역이 개발하고 제조했다고 했지만 이 회사는 이 시점까지 어떤 선전매체에도 등장하지 않았다고 38노스는 덧붙였다.
메아리는 '길동무'의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모두 자체 기술로 개발했다고 선전했지만 38노스는 중국주문자상표제작(OEM)에서 하드웨어를 들여와 북한제 안드로이드와 자체 개발한 앱과 보안프로그램을 탑재했을 것 같다고 지적했다.
길동무에는 지문과 얼굴인식 기능, 자음에 의한 주소록 검색 기능, 빠르고 속필 입력을 비롯한 기능들이 새롭게 추가됐으며 사전 30개와 응용프로그램(앱)들과 오락, 다매체들이 탑재돼 있다고 메아리는 선전했다.
후면 디자인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8과 유사한 형태를 보이며 듀얼카메라를 채택하고 있다. 듀얼카메라, 지문인식과 얼굴인식 기능은 북한의 다른 스마트폰에 이미 설치된 기능으로 새로운 기능은 아니다.
그러나 스크린이 노트8처럼 곡면이 아니라 평평하며 테두리가 없는 베젤리스 형태가 아니다. 최신 디자인 추세나 기술이 적용되지 않은 스마트폰이라는 점에서 '길동무'는 북한의 중저가형 스마트폰 모델일 가능성이 있다. 메아리는 길동무의 기능이나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