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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한반도 상공 정찰한 '드래곤 레이디' U2기는...50살 넘은 초고고도 전천후 정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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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Military]한반도 상공 정찰한 '드래곤 레이디' U2기는...50살 넘은 초고고도 전천후 정찰기

미군 정찰기가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틀 후 한반도 상공을 또 비행한 것으로 밝혀졌다. 최근 북한의 무력 도발이 잇따르고 있는 상황에서 미국의 대북 감시가 강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U-2S 드래곤플라이가 비행하고 있다.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U-2S 드래곤플라이가 비행하고 있다.사진=록히드마틴

2일 미국의소리방송(VOA)가 민간항공추적 사이트 '에어크래프트 스폿'을 인용해 한 보도에 따르면, 미 공군 U-2S는 지난달 30일 한반도 중부지역에서 약 5만피트 고도를 비행했다. 약 15.2km 상공을 날면서 정찰비행을 한 것이다. 주한 미군은 오산 공군기지에 U-2S 격납고를 보유하고 있다.

이 정찰기는 서울 등 수도권과 강원도, 충청도 일대를 며 북ㅉ고을 향한 임무를 수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비무장지대(DMZ) 인근의 북한군 동향과 후방의 이동식발사대(TEL) 움직임 등을 정찰해 도발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겠다는 목적으로 비행한 것으로 해석된다.

U-2 생산 모습. 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U-2 생산 모습. 사진=록히드마틴


미국 방산업체 록히드마틴이 제작한 U-2는 '드래곤 레이디'라는 별명을 가진 고고도 정찰기다. 5만~7만피트 상공에서 고해상도 영상장비로 100~200km 떨어진 지역의 사진을 찍고 지름 10cm 크기의 물체를 식별할 수 있다고 한다. 주야간 전천후 정보 수집 능력을 갖고 있다. 제트 엔진 1기를 탑재하고 있다.

1957년부터 도입됐으며 총 104대가 제작됐다. 최신 모델인 U-2S는 2012년 성능개량을 거쳤다.
길이 19.2m,날개 너비 32m, 높이 4.88m의 크기다. 자체 중량 7.257t에 최대 이륙중량은 18.144t이다. 연료는 2950갤론을 싣는다.

제트 엔진이 하나여서 속도는 빠르지 않다. 시속 659km다. 보잉 747 여객기 보다 늦다. 그러나 2만2000m 고도에서 순항속도는 마하 0.715, 시속 880km에 이른다. 체공시간은 최장 12시간, 상승한도는 24km 이상이다. 조종사는 1명이다. 아주 높은 곳을 비행하는 만큼 조종사는 우주복같은 비행복을 입는다.

VOA는 보통 휴전선 인근에서 최대 7~8시간 정도 비행하면서 이 같은 성능을 발휘한다고 전했다.

각종 전자신호를 확보하고 통신감청도 가능하다.

U-2 드래곤 레이디 비행모습. 사진=록히드마틴이미지 확대보기
U-2 드래곤 레이디 비행모습. 사진=록히드마틴


북한의 방사포 발사 전 미 해군 소속 EP-3E와 공군의 E-8C '조인트 스타스(JSTARS)', 공군 소속 RC-135V '리벳 조인트(Rivet Joint)' 등 미군 정찰기 3대가 한반도에서 임무를 수행했다.EP-3E는 전파 정보 수집에 특화된 정찰기로, 미사일 발사 전후 방출되는 전자신호와 핵실험 때의 전자기 방사선 신호를 포착한다.조인트 스타스는 고성능 감시레이더로 250㎞ 밖의 지상 표적을 식별할 수 있으며, 작전 반경이 약 100만㎢ 에 이른다.리벳조인트는 통신·신호정보를 전문적으로 수집·분석하는 일종의 '감청 정찰기'다.

U-2S가 한반도 상공에서 작전 비행을 한 것이 북한의 초대형 방사포 발사 이틀 후라는 점에서 미국이 한반도 정찰과 대북 감시를 보다 강화하고 있다고 평가해도 무방할 것으로 보인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