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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존슨 총리, 내년말 ’불가역적 브렉시트‘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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英 존슨 총리, 내년말 ’불가역적 브렉시트‘ 추진

EU 탈퇴협정법안 수정 ’브렉시트 종료·연장요구 금지‘ 조항 추가작업 준비
"노딜 브렉시트 가능성 적어져 vs. 무모한 행동 일자리 위협" 찬반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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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치러진 영국 총선에서 압승을 거둔 보리스 존슨 총리가 이틀 뒤인 14일 북동부 더럼 카운지의 세지필드 지역을 찾아 지지자들의 환호에 손을 들어 화답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지난 12일(현지시간) 치러진 총선에서 예상밖 압승을 거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유럽연합(EU) 탈퇴협정법안(WAB)을 수정해 내년 말까지 ’완전한 브렉시트(Brexit)‘를 추진하고 있다고 영국 언론들이 일제히 보도했다.

BBC, 가디언 등 영국 언론들은 17일 총리실이 브렉시트의 원활한 이행을 위해 EU탈퇴협정법안에 당초 예정했던 내년 12월 31일 브렉시트 종료, EU에 더 이상 브렉시트 연장을 요구하지 않는다는 조항을 추가하는 작업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들은 총리실 소식통을 인용해 브렉시트 전환기간을 연장하지 않고, 어떤 연장 요구에도 (존슨 총리) 정부가 동의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을 법안에 수정추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존슨 총리는 지난 10월 유럽연합 탈퇴협정법안을 의회에 상정해 신속처리를 시도했으나 합의 실패로 어쩔 수 없이 브렉시트 추가 연기를 결정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주 총선에서 하원의석 과반을 차지한 보수당의 압승을 이끈 존슨 총리는 승리 여세를 몰아 브렉시트 전환기간의 연장 배제를 명문화한 탈퇴협정법안을 오는 20일 의회에 상정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영국 언론들도 존슨 총리의 의도대로 법안 통과가 무난하게 이뤄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같은 존슨 총리의 브렉시트 강경 전략은 총선 승리의 원동력인 EU탈퇴 찬성파의 지지를 계속 유지하기 위해 정략적 목표로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을 금지하는 내용의 법제화로 연결됐다고 언론들은 분석했다.

브렉시트 전환기간 연장 배제 추진에 영국 내에선 찬반이 갈리고 있다.

마크 카니 영란은행 총재는 "영국과 EU가 아무 합의에도 이르지 못하는 무질서한 브렉시트가 우려됐는데 이번 총선 결과와 존슨 정부의 의지를 봤을 때 부정적 가능성이 작아졌다"고 평가했다.

반대로 키어 스타머 노동당 예비내각 브렉시트부 장관은 "무모하고 무책임한 행동으로 사람들 일자리에 위험을 안기려 한다"고 비난했다.

존슨 총리의 유럽연합 탈퇴협정법안 수정 추진 사실이 알려지자 아시아 외환시장에서는 영국 파운드화 가치가 1파운드당 1.3236달러로 하루 전보다 0.7% 떨어지는 반응으로 나타났다.


이진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inygem2@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