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민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자 어디에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이 있느냐?"고 되물으며 "문자를 누구로부터 어떻게 입수했는지, 잘못된 정보를 입수한 거로 보이는데"라고 의문을 제기했다.
앞서 주광덕 의원은 지난 12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성윤 법무부 검찰국장이 인사 대상이 된 검찰 고위 간부 여럿에게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문자(메시지)를 발송했다"고 주장했다.
주 의원은 이 국장이 보낸 문자메시지에 대해 "첫 부분에는 약을 올리는 듯한 표현이 들어가 있고, 중간에는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이 들어가 있다"며 "마지막 부분에는 '주님이 함께하길 바란다'는 도저히 정상적으로 이해하기 불가한, 마치 권력에 취해 이성을 잃은 듯한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법무부는 지난 8일 밤 검사장급 이상 검사 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측근으로 분류되는 대검찰청 주요 간부들은 좌천성 전보 대상이 되어 지방으로 발령이 났다.
법무부는 주 의원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다.
법무부는 "이 국장은 이번 검찰 고위 간부 인사를 전후해 인사 대상이 됐던 여러 간부에게 '약을 올리거나 독설에 가까운 험한 말'의 문자메시지를 보낸 사실이 없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개인 간에 주고받은 문자 내용이 유출되고, 심지어 왜곡돼 대통령과 법무부장관이 직무수행에 대한 정치적 공격 소재로 사용되는 사실이 개탄스럽다"고 전했다.
유명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hy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