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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에 초점 맞춘 대웅제약…"글로벌·미래 먹거리 두 토끼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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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 이노베이션에 초점 맞춘 대웅제약…"글로벌·미래 먹거리 두 토끼 잡는다"

이달에만 공동개발 업무협약 2건 체결
새 파이프라인 확보, 기술 경쟁력 강화

대웅제약이 이달에만 2건의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이달에만 2건의 공동연구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대웅제약 본사 전경. 사진=대웅제약
대웅제약이 두 달 만에 두 개의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과 미래 먹거리 확보라는 '두 토끼' 잡기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대웅제약은 두 건의 공동개발 업무협약을 체결하면서 기술력 확보에 나섰다. 대웅제약은 지난 15일 줄기세포 기반 치료제 기업 입셀과 인공 적혈구 공동 연구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사는 '인간 유도만능줄기세포(hiPSC)'를 이용해 연구를 진행할 계획이다. hiPSC는 인체 기관 중원하는 신체 조직과 장기로 분화가 가능한 세포로 중증 및 난치성 질환 치료의 대책이 될 것으로 주목받는 기술이다.
최근 다양한 감염 질환이 발생하고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나타나며 헌혈에만 의존하는 혈액 공급 시스템이 한계에 도달할 것으로 전망하면서 인공 적혈구 및 인공 혈소판에 대한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대웅제약이 나선 것이다.

또한 대웅제약과 한올바이오파마는 보스턴 소재 전임상바이오 기업 뉴론 파마슈티컬스(이하 뉴론)과 파킨슨병 등 신경퇴행성 치료제 공동 개발에 나선다. 뉴론은 파킨슨병 등 신경질환 치료제를 연구개발하는 바이오기업으로 파킨슨병의 세계적인 권위자인 김광수 하버드대 의대 교수와 김덕중 박사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한올바이오파마와 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뉴론의 시리즈A 투자를 단행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3사는 뉴론에서 연구개발 중인 파킨슨병 치료제 후보물질 'ATH-399A'를 비롯 퇴행성 신경질환 치료제 후보물질에 대한 공동개발을 추진한다. 파킨슨병이란 뇌와 근육 사이의 신호를 연결시켜주는 신경전달물질인 도파민이 부족해 발생하는 퇴행성 뇌 질환으로 전신 떨림, 근육 경직, 보행장애 등의 증상이 있다.

뉴론의 ATH-399A는 체내 도파민 생성을 조절하는 단백질 인자인 'Nurr1'을 활성화해 체내 도파민 수치를 높이고 염증으로 인한 신경세포 파괴를 막아 증상을 개선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뉴론은 올해 임상1상에 진입할 계획이다.

이같은 오픈 이노베이션은 대웅제약의 새로운 파이프라인(신약 개발) 확보에 도움된다. 뿐만 아니라 기술이전으로 직결될 수 있다.

앞서 대웅제약은 미국 보스턴에서 열린 '한미 디지털·바이오헬스 비즈니스 포럼'에서 미국 생명공학투자회사 애디텀 바이오의 자회사 비탈리 바이오와 자가면역질환 신약 후보물질 'DWP213388'의 글로벌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이 계약을 통해 대웅제약은 애디텀 바이오 자회사 비탈리 바이오에 DWP213388의 글로벌 개발과 상업화에 대한 권리를 이전한다. 기술수출 계약으로 임상1상 단계의 신약 후보물질인 DWP213388을 기술 이전하는 것으로 로열티 수익을 제외한 계야 규모는 선급금 1100만 달러(약 147억원)를 포함해 총 4억7700만 달러(약 6391억원)이다. 이외에도 대웅제약이 개발중인 신약 후보 물질 2개의 기술이전 계약 옵션으로 포함됐다.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신규 파이프라인을 확보하면 이같은 기술수출로 이어질 가능성이 생긴다. 아울러 펙수프라잔과 같이 직접 개발할 경우 대웅제약의 기술력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수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꾸준한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새로운 기술을 확보하겠다"며 "이를 바탕으로 글로벌 시장을 공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