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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편의성 높여라…제형변경에 열중인 국내외 제약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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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용 편의성 높여라…제형변경에 열중인 국내외 제약바이오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경구형으로 개발 중…주사제와 효과 비슷
셀트리온, 스텔라라 바이오 시밀러 경구용으로 개발…임상서 동등성 확인
대원제약, 라파스와 마이크로니들 패치형 비만 치료제 개발하고 있어

국내외 제약사들이 기존 제품에 제형을 변경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이미지 확대보기
국내외 제약사들이 기존 제품에 제형을 변경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계없음. 사진=픽사베이
국내외 제약사들이 자사의약품 제형 변경 제품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는 기존에 갖춰진 시장에서 복용 편의성을 높여서 시장점유을을 높이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주사제형 치료제를 경구용(입으로 먹는) 치료제로 개발하는 국내외 제약바이오기업이 증가하는 추세다.
외국기업 중 대표적인 곳으로는 노보 노디스크가 있다. 이 기업은 비만 치료제 '위고비'로 큰 성과를 거두며 유럽 기업 중 시가총액(시총) 1위를 차지하는 등 급격히 성장했다. 노보 노디스크는 이를 굳히기 위해 1일 1회 주사하는 위고비를 경구제 버전을 개발 중이다.

이미 임상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구용 위고비를 비만 및 과체중 성인 667명 대상으로 임상3a상을 진행했다. 경구용 위고비 50㎎을 임상군에게 68주간 1일 1복용시킨 결과 68주차에서 위고비 투약군은 체중이 평균 17.4% 감소했다.
특히 시험군 89.2%가 68주차에서 5%이상 체중감소가 확인됐다. 반면 위약군은 평균 1.8%의 체중이 감소했으며 대조군 중 24.5%만 체중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임상결과는 주사제 위고비 2.4㎎와 비슷하다.

국내기업들도 기본적으로 주사제형 치료제를 경구용 제형을 변경하는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셀트리온이 있다.

셀트리온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경구용으로 개발 중이다. 임상1상을 진행했으며 최근 발표한 톱라인 결과를 살펴보면 오리지널과 동등성 확보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한 셀트리온의 파트너사인 라니 테라퓨틱스는 경구용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RT-111'을 개발 중이다. 임상1상을 진행한 결과 피하주사 제형 대비 84%의 높은 생체이용률 및 유사한 약동학 결과가 확인됐다.

이같이 기존 제품의 제형을 경구용으로 변경하는 이유는 복용 편의성을 높여 이미 만들어진 시장을 빠르게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셀트리온과 라니 테라퓨틱스가 개발 중인 스텔라라의 경우 지난해 글로벌 매출이 약 108억 달러(약 14조400억원)에 달한다. 같은 주사제형의 경우 가격 경쟁력밖에 없지만 경구형의 경우 환자가 편하게 복용할 수 있기 때문에 선호도가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공략하는 것이다.

실제로 셀트리온이 경구용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는 이유도 글로벌 시장에서 환자 투여 편의성을 개선한 제품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경구제뿐만 아니라 다양한 제형으로 개발하는 기업들도 있다.

대원제약은 라파스와 마이크로니들 패치 비만 치료제 'DW-1022'를 공동 개발하고 있다. 마이크로니들은 경구용이나 주사제형 약물을 대체할 차세대 약물 전달 기술 중 하나로 피부에 붙이면 미세 바늘의 약물이 지속적으로 투약되는 것이 특징이다. 양사는 1일 1회 부착하는 방식으로 개발 중이다.


이재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iscezyr@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