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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라돈 걱정 안해도 되겠네"…씰리침대 여주공장 가보니 '엄격 공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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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라돈 걱정 안해도 되겠네"…씰리침대 여주공장 가보니 '엄격 공정'

수작업 등 '장인 정신' 깃든 공정…원재료부터 유해성 관리
라돈 등 소비자 안전 위한 검증 실시…품질 경영 이을 방침

16일 경기도 여주시 씰리침대 여주공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윤종효 대표가 씰리의 품질경영과 고객 안전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16일 경기도 여주시 씰리침대 여주공장에서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윤종효 대표가 씰리의 품질경영과 고객 안전을 위한 노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

“침대는 크게 폼하고 스프링으로 구성된다. 그중에서도 많이 사용되는 것이 바로 폼인데, (회사는) 기본적으로 이 폼에 대한 인증과 품질 과정에 많은 신경을 쓴다. 나만 해도 알포메(폼 가공 생산 전문회사) 생산 공장을 4~5번은 찾아갈 정도인데, 담당자들은 더 말할 나위 없지 않겠나.”


윤종효 씰리침대 대표가 매트리스의 주요 원자재인 ‘매트리스 폼’의 안전성에 대해 강력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16일 씰리침대는 경기도 여주에 위치한 여주공장에서 미디어데이를 열고, 공장의 생산공정을 모두 공개했다.

여주공장 대지 면적만 1만8000평, 생산면적은 9000평인 이곳에서 연간 생산되는 매트리스는 지난해만 약 5만7000여개에 달한다. 올해는 6만1000개의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제조공장은 A동, B동, C동으로 나뉜다. A동에서는 제조가, B동에서는 원자재 보관이 이뤄지고 있고 C동은 고객 앞으로 배송하기 전 완제품이 보관되는 물류 저장 공간이다. 여주공장의 첫인상은 깨끗함이다. 제조공장에 발을 딛는 순간 체감됐다. 산업공장이라는 것이 믿기지 않을 만큼 청결했다.

청결 유지는 씰리침대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씰리침대는 소비자와 근로자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고 있는데, 청결이 안전의 기본이라고 여겨 항상 내부를 깨끗하게 유지 중이다. 윤종효 대표는 이날 “산업현장은 생산 공장이 깨끗하고 질서가 있어야 안전하다는 것을 운영하면서 더욱 깨달았다”고 말하기도 했다.

씰리침대 여주공장 A동에서 퀄팅 공정 장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씰리침대 여주공장 A동에서 퀄팅 공정 장비가 바쁘게 돌아가고 있다. 사진=송수연 기자.

매트리스 제조과정을 볼 수 있는 A동은 기계 대신 기술로 다져진 전문 인력들이 직접 수작업으로 제품을 만든다. 공정은 총 3가지로 나뉜다. 퀼트(누빔), 소잉(미싱), 빌드(조립) 순이다.

대형 재봉틀 같은 기계 아래서 이뤄지는 퀄트 공정에서 본 작업자의 손은 매트리스 상부의 패턴 박음질에 바쁘게 움직였다. 그 옆에서는 제품 검수가 이뤄졌다. 다음 공정으로 넘어가기 전에 불량 여부를 체크하는 것인데, 문제 제품이 넘어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매 공정이 끝날 때 마다 날카로운 눈썰미로 공정 상태를 점검한다.

미싱 공정 단계에 가까워지자 ‘탁, 탁’ 하는 소리가 커졌다. 매트리스 옆단을 오버로크 처리하는 소리였다. 씰리는 공업용 접착제 대신 오버로크로 옆단을 고정한다. 침대 수명 연장을 위해서다. 마지막 조립단계에서는 이렇게 만들어진 매트리스와 스프링을 손수 조립한다.

씰리침대가 수작업을 고집하는 이유는 단단하고 내구성 좋은 매트리스를 만들기 위함이다. 유동완 씰리침대 여주공장 공장장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하면 한 번에 해결되는 공정도 있지만, 이렇게 손수 작업해야 더 단단하고 유려한 디자인이 탄생한다”며 “유일하게 자동화를 거치는 것은 포장뿐”이라고 씰리의 장인 정신에 대해 설명했다.

이어진 B동은 각 맞춰 쌓아 올린 코일(스프링)과 폼 매트리스로 가득했다. 코일은 중국과 호주의 씰리 스프링 공장에서 수입한다. 매트리스 폼은 업계 1위인 알포메 제품이다. 코일은 씰리의 특허기술로 만들어졌는데, 티타늄 소재를 사용해 가볍지만 강한 내구성을 자랑한다.

마지막으로 둘러본 C동은 선주문, 후제작된 완제품들이 보관돼 있다. 주인을 만나기 전 꼼꼼하게 포장돼 관리되고 있었다.

‘RAD7’ 기기를 활용한 라돈 검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송수연 기자.이미지 확대보기
‘RAD7’ 기기를 활용한 라돈 검사가 진행 중이다. 사진=송수연 기자.

씰리침대의 매트리스 생산 공정 중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유해성 테스트다. 여주공장에서 생산되는 전 제품과 수입품 전량에 대해 ‘RAD7’ 기기를 활용한 엄격한 라돈 검사를 시행 중이다. ‘RAD7’은 정부연구기관인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을 비롯 전 세계 방사성 물질 전문가와 연구기관이 라돈 등의 측정을 위해 사용하는 정밀 진단 장비이다.

제품이 판매되기 전 연간 방사선량 한도를 계산해 기준치 1mSv(밀리시버트) 이하인 제품만 판매하고 있다. 이는 국내 원자력법 시행령상에서 일반인의 연간 허용치 안전 기준이다.

정밀 진단을 위해 공장 2층에 검사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마련했다. 윤 대표는 “매트리스 폼은 화학제품으로 이뤄져 있어 주기별로 유해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며 “씰리침대는 다른 첨가제를 쓰지 않기 때문에 주요 원자재인 폼이나 코일이 건강하면 안전하다고 생각해 원자재에 대한 테스트에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원자재와 원자재를 합한 것이 완제품인 만큼, 원자재에 문제가 없다면 완제품도 문제가 없다고 본다”며 “오렌지, 바나나, 밀가루가 건강해야 건강한 빵을 만들 수 있는 것과 같다”고 원부자재에 대한 안전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씰리침대는 5년전 전 국민을 공포에 몰아 넣은 라돈사태 등으로 건강한 수면과 안전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높아짐에 따라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제품을 선택할 수 있도록 ‘제품 안전성’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계획이다.

윤 대표는 “소비자들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는 것은 뛰어난 제품력 이상으로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씰리침대의 품질 경영과 고객 안전에 대한 자부심을 바탕으로 고객이 편안한 숙면을 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송수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sy1216@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