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그레·동원F&B도 우윳값 올린다…내달부터 채널별 순차 적용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이 가격 인상을 결정한 데 이어 빙그레와 동원F&B도 다음 달부터 일부 유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빙그레는 흰 우유 제품인 '굿모닝우유'(900㎖) 가격을 소매점 기준으로 5.9% 인상한다. 가공유 바나나맛우유(240㎖) 가격도 5.9% 오르며, 요플레 오리지널은 8.6%, 투게더 아이스크림은 8.3% 인상된다. 인상된 가격은 소매점과 대형마트 등에서는 내달 6일부터, 편의점에서는 11월1일부터 적용될 예정이다.

빙그레 관계자는 “각 유통업체와 협의해 가격 인상 폭과 시기를 조정했다”면서 “해당 인상폭은 일반 소매점 가격 기준이며 개별 유통 채널마다 가격 인상 폭은 조금씩 차이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원F&B도 덴마크 대니쉬 더 건강한 우유(900㎖) 등의 제품 가격을 평균 5% 인상하기로 했다. 편의점은 다음 달 1일부터 가격을 올리고, 할인점 등 다른 유통채널은 다음 달부터 순차적으로 인상한다.
유업체들의 제품가격 인상은 지난 8월29일 낙농진흥회에서 원유 가격 인상을 확정한 데 따른 것이다. 낙농진흥회 협상 소위원회는 오는 10월부터 음용유용 원유 가격은 리터당 88원 오른 1084원, 가공유용 원유 가격은 리터당 87원 오른 887원으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서울우유의 편의점 판매 가격은 4.9~11.1% 올랐으며 매일유업도 우유·가공유 및 발효유와 치즈 제품을 4~9% 인상했다. 남양유업도 '맛있는우유GT 900ml'의 출고가는 약 4.6%, 기타 유제품의 출고가는 평균 7% 수준으로 인상할 예정이다.


김성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sjkim9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