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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수요 못 따라가자 中공장 키운 삼양식품…내부엔 ‘AX’ 신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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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닭 수요 못 따라가자 中공장 키운 삼양식품…내부엔 ‘AX’ 신설

불닭 해외수요 급증…9년 새 해외매출 20배
中 자싱공장 6→8라인 확대…美·유럽 물량 재배분
삼양식품, 8월 AX 신설…AI 활용 전담 조직 출범
삼양식품이 불닭 해외수요에 맞춰 中공장 생산능력을 키우고, 내부에는 AX부문을 신설해 AI 전환에도 나선다. 사진은 삼양식품 제공 사진을 바탕으로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이미지. 사진=삼양식품/챗GPT 생성이미지 확대보기
삼양식품이 불닭 해외수요에 맞춰 中공장 생산능력을 키우고, 내부에는 AX부문을 신설해 AI 전환에도 나선다. 사진은 삼양식품 제공 사진을 바탕으로 기사 내용 이해를 돕기 위해 제작한 이미지. 사진=삼양식품/챗GPT 생성
삼양식품이 불닭볶음면의 해외 수요 증가에 맞춰 안팎의 사업 체계를 손보고 있다. 외부에서는 중국 자싱공장을 당초 계획보다 크게 짓고 생산능력을 늘리고 있다. 내부에서는 지난 8월 AX(AI Transformation)부문을 신설하고 AI를 업무 전반에 활용하기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최근 식품업계에서는 AI를 단순 업무 보조를 넘어 신제품 개발과 소비자 분석, 생산·품질관리 등 사업 전반에 활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소비자 취향 변화가 빨라지면서 시장을 읽고 제품을 내놓는 속도를 높이려는 취지다.

삼양식품도 지난 8월 AX부문을 신설했다. 초대 AX부문장은 김지홍 전 풀무원 AX혁신실 상무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지난 8월 AX부문을 신설했다”며 “AI를 일하는 구조에 적용해 업무 효율을 높이고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등 조직의 AI 관련 전략 수립과 실행을 담당한다”고 설명했다. 현재 관련 인력도 채용 중이다.
생산시설 확대도 이어지고 있다. 류은애 KB증권 연구원은 지난 2일 보고서에서 “삼양식품이 한정된 캐파 내에서도 외형 성장을 지속 시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 공장이 2027년 가동되면 생산능력 확대에 따른 성장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삼양식품은 원주·익산·밀양 등 국내 3개 공장에서 제품을 생산한다. 올해 상반기 면류 평균가동률은 원주 101.1%, 익산 118.7%, 밀양 86.7%였다.

밀양공장은 지난해 밀양2공장을 준공하면서 면류 생산능력을 2배 이상 늘렸다. 삼양식품은 생산능력 산정에 표준가동률을 반영하고 있다. 라면 생산라인은 업계에서 70%대 가동률도 높은 수준으로 보는 만큼 밀양공장 역시 80%대 중반의 높은 가동률을 보였다. 지난해 증설한 생산능력이 빠르게 가동되고 있다는 의미다.

해외 매출도 크게 늘었다. 올해 2분기 해외 매출은 6458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83.8%를 차지했고, 분기 기준 처음으로 6000억원을 넘어섰다.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원에서 지난해 1조8838억원으로 9년 새 약 20배 증가했다.

지역별로도 성장세가 이어졌다. 2분기 미국법인 매출은 2036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4.3% 늘었고 중국법인은 1810억원으로 44.1% 증가했다. 유럽법인은 806억원으로 61% 늘었고, 올해 1월 설립한 영국법인은 326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에서 차지하는 지역별 비중도 달라지고 있다. 2019년 전체 해외 매출의 45%를 차지했던 중국 비중은 지난해 28%로 낮아졌다. 반면 미주 비중은 12%에서 28%, 유럽은 6%에서 18%로 높아졌다.

해외 매출 비중이 중국에서 미주·유럽으로 이동하는 가운데 삼양식품은 중국 현지 생산에도 나선다. 삼양식품은 약 2072억원을 투입해 중국 저장성 자싱시에 생산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당초 6개 생산라인, 연간 8억2000만식 규모로 계획했지만 건설 과정에서 8개 라인, 연간 11억3000만식 규모로 확대했다. 2027년 1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자싱공장이 가동되면 삼양식품의 전체 라면 생산능력은 현재 28억식에서 39억3000만식으로 약 40% 늘어난다. 자싱공장은 중국 내수용 제품을 생산한다.

중국에서 판매할 물량을 현지에서 생산하면 국내 공장에서 중국향으로 배정했던 생산 여력을 미국·유럽 등 다른 시장에 활용할 수 있다. 회사 관계자도 자싱공장 가동 이후 미국·유럽 등 해외 물량에 더 집중할 수 있을 것으로 설명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