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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는 당 줄이고, HMR은 해동 없애고…대상 청정원 30년의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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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류는 당 줄이고, HMR은 해동 없애고…대상 청정원 30년의 변화

슈거제로 생산 품목 590개…1년 새 2배 이상 늘어
자체 생산 알룰로스 활용해 장류·소스·홍초 확대…LOWTAG 30여종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 1년 만에 100만봉…볶음요리까지 확장
올해 30주년을 맞은 대상 청정원이 장류·소스에 저당을, 간편식에 초간편 조리 기술을 더하며 달라진 식품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대상 군산공장 알룰로스 전용생산동. 사진=대상이미지 확대보기
올해 30주년을 맞은 대상 청정원이 장류·소스에 저당을, 간편식에 초간편 조리 기술을 더하며 달라진 식품 소비 트렌드에 대응하고 있다. 사진은 대상 군산공장 알룰로스 전용생산동. 사진=대상
올해 브랜드 론칭 30주년을 맞은 대상 청정원이 기존 장류·조미류 사업을 기반으로 제품을 고도화하고 있다. 장류와 소스에는 당류를 줄인 제품을 늘리고, 간편식은 해동 과정을 없애는 방식으로 조리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최근 소비자가 건강과 편의성을 함께 따지면서 제품 개발 방향도 달라지고 있다.

저당 제품에 대한 관심은 식품업계 전반으로 번지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2024년 슈거제로 제품의 생산실적을 보고한 품목 수는 590개로 전년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총생산액은 5726억원으로 20.1% 증가했다.

대상 관계자는 “저당 제품이나 간편식에 대한 수요는 식품업계 전반에서 증가하고 있는 트렌드”라며 “저당은 음료에서 시작해 아이스크림과 제과, 일반 식품으로 확대되고 있어 청정원도 저당 소스부터 장류, 홍초까지 라인업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정원의 제품 구성을 보면 기존 사업의 중심은 여전히 장류와 조미류다. 대상의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은 장류 1318억원, 조미류 1364억원으로 두 품목을 합치면 2682억원이다. 편의식품 매출 963억원의 약 2.8배다. 청정원은 이 같은 장류·조미류를 기반으로 저당 제품을 늘리고 있다.
대상은 자체 생산한 알룰로스를 활용해 저당 제품을 확대하고 있다. 2023년 전북 군산 전분당 공장에 알룰로스 생산 기반을 마련했고, 지난해에는 저·무 강조표시 요건을 충족한 제품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LOWTAG’ 엠블럼을 도입했다. 현재 청정원 LOWTAG 제품은 30여종이다.

장류에서는 저당 현미 고추장과 초고추장, 맛간장, 차돌 된장찌개양념 등을 선보였다. 소스와 드레싱도 저당 제품으로 확대했다. 비빔면소스와 굴소스, 스위트칠리소스, 돈까스소스 등 11종과 발사믹·오리엔탈·참깨 드레싱 3종을 운영한다. 소스와 드레싱은 100g당 당류 함량을 5g 미만으로 설계했다.

대표 음용식초 브랜드 홍초에도 저당 제품을 추가했다. ‘LOWTAG 저당·저칼로리 홍초’는 지난해 5월 출시 이후 1년여 만에 누적 매출 약 200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6월에는 1회분 40㎖씩 포장한 스틱형 제품을 추가했다.

대상 청정원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 사진=대상이미지 확대보기
대상 청정원 호밍스 초간편 국물요리. 사진=대상


호밍스는 조리 과정을 줄인 제품으로 확대하고 있다. 청정원 간편식 브랜드 호밍스는 지난해 7월 ‘초간편 시리즈’를 출시했다. 고기·채소·해산물 등 원물과 농축 소스를 함께 담아 별도 해동 없이 물만 넣고 조리할 수 있게 했다.
전처리 기술과 급속냉동을 적용해 재료의 식감을 살렸고, 제품별 조리 조건도 표준화했다. 초간편 국물요리는 8종에서 12종으로 늘었고 볶음요리까지 제품군을 확대했다. 출시 약 1년 만에 누적 판매량은 100만봉을 넘어섰다.

대상 관계자는 “HMR은 이미 시장이 형성된 지 꽤 됐지만 기술 혁신이 이어지고 품질 수준도 높아지면서 소비자들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며 “간편식이 직접 요리하거나 식당에서 먹는 음식보다 맛이 떨어진다는 인식을 바꿀 수 있는 제품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청정원이 ‘라이프푸드’를 내세운 것은 2021년이다. 당시 브랜드 아이덴티티(BI)를 재정립하고 ‘오늘을 더 맛있게’를 슬로건으로 내걸었다. 요리의 기초가 되는 식재료부터 완성형 편의식까지 아우르는 브랜드로 방향을 넓혔다.

현재 청정원은 순창고추장·햇살담은간장 등 장류와 미원·감치미 등 조미료, 육가공·냉동식품, 호밍스 등 편의식품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올해 30주년을 맞아서는 ‘라이프푸드 전문 브랜드’를 내세우고 ‘뜻밖의 즐거움’을 주제로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