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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생산량 2년새 46%↑…K뷰티 인디브랜드가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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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맥스 생산량 2년새 46%↑…K뷰티 인디브랜드가 키웠다

국내 생산량 2023년 4억개서 지난해 5억9000만개로
늘어난 생산 물량 10개 중 8개가 기초화장품
신규 고객 대부분 인디…기획 단계부터 미국·유럽 겨냥
해외로 진출하는 인디브랜드의 스킨케어 주문이 늘면서 코스맥스의 국내 생산량이 2년 새 46% 증가했다. 사진은 코스맥스 평택2공장. 사진=코스맥스이미지 확대보기
해외로 진출하는 인디브랜드의 스킨케어 주문이 늘면서 코스맥스의 국내 생산량이 2년 새 46% 증가했다. 사진은 코스맥스 평택2공장. 사진=코스맥스
코스맥스가 K뷰티 인디브랜드의 해외 성장에 힘입어 국내 생산을 늘리고 있다. 미국과 유럽을 겨냥한 스킨케어 주문이 늘면서 기초화장품이 생산 확대를 이끌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코스맥스의 지난해 국내 생산량은 약 5억9000만개로, 2023년보다 46.1% 증가했다. 2년간 늘어난 물량의 약 78%가 기초화장품이었다. 올해 상반기에는 전체 국내 생산량에서 기초제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70%를 넘어섰다.

코스맥스에 따르면 최근 에센스·세럼·앰플과 선케어, 마스크팩류 주문이 꾸준히 늘고 있다. 해외에서 스킨케어를 중심으로 K뷰티 수요가 증가한 영향이다. 올해 상반기 기초제품 생산량은 약 2억8000만개로, 지난해 연간 기초제품 생산량의 75%에 달했다.

신규 고객사도 대부분 인디브랜드다. 국내에서 인지도를 쌓은 뒤 수출에 나서는 것뿐 아니라 브랜드 출범 때부터 해외 판매를 준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제품 개발 단계부터 미국과 유럽 소비자를 고려해 제조사와 협의하는 것이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최근 자사와 새롭게 협업하는 브랜드 대부분은 인디브랜드”라며 “최근 인디브랜드들은 브랜드 시작 단계부터 내수뿐만 아니라 미국과 유럽 등 해외 시장을 염두에 두고 제품 설계에 나서고 있다”고 말했다.

인디브랜드의 성장에는 제조자개발생산(ODM) 업체의 역할도 크다. 제조사가 제품 개발부터 생산까지 맡기 때문에 자체 연구시설과 공장이 없는 브랜드도 신제품을 출시할 수 있다. 브랜드는 판매와 마케팅에 집중하고, 판매가 늘면 제조사에 추가 물량을 발주한다. 코스맥스는 여러 고객사의 신제품 출시와 해외 진출에 따라 공급을 확대할 수 있다.

코스맥스는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채널을 중심으로 인디브랜드 비중이 커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제품을 빠르게 내놓으려는 인디브랜드들이 개발·생산 능력을 갖춘 대형 ODM 업체를 찾고 있다는 설명이다.

코스맥스의 공급 지역은 간접 수출을 포함해 약 120개국으로 넓어졌다. 회사는 공급 지역 확대의 상당 부분이 인디브랜드의 해외 진출에 따른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 공장에서 생산한 제품도 고객사의 해외 판매망을 통해 각국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통상 비수기로 여겨지던 여름철에도 생산이 늘었다. 코스맥스 국내 법인의 지난 7월 생산량은 약 8622만개로 올해 1~7월 중 가장 많았다. 직전 최대였던 6월보다도 11.7% 증가했다. 과거에는 여름철 수요 감소에 맞춰 생산과 재고를 조절했다. 업계에서는 기후와 소비 시기가 다른 해외 시장의 주문이 국내 비수기를 보완하면서 계절에 따른 생산 편차가 줄고 있다고 보고 있다.
코스맥스는 국내 연간 생산능력을 2024년 7억8000만개에서 지난해 약 10억2000만개로 늘렸다.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은 1조4769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약 22% 증가했다. 박신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올해 코스맥스 국내 법인 매출이 기초화장품 성장에 힘입어 전년보다 25%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수출국이 늘면서 원료 협력사에 요구하는 자료도 많아졌다. 코스맥스는 수출 대상국의 기준에 맞는 성분 안전성 자료와 원산지·성분 추적 자료를 이전보다 상세히 요구하고 있다. 다품종 소량 생산에 맞춰 원료를 필요한 만큼 공급하고 납기를 단축해달라는 요청도 늘고 있다.

코스맥스 관계자는 “다품종 소량 생산 트렌드에 맞춰 원료 협력사에도 유연한 소량 공급과 짧은 리드타임 대응력을 요청하는 경우가 늘었고, 클린뷰티·비건·지속가능성 인증을 갖춘 원료에 대한 선호도도 높아지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효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hyojuh@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