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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코로나·착취테크놀로지 털고 위드코로나 재비상 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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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놀자, 코로나·착취테크놀로지 털고 위드코로나 재비상 채비

상생TF 구축…업계 동반 성장, 소비자 권익 강화 노력
적극 투자로 국내여행 활성화, K-트래블 경쟁력 제고
'착취 테크놀로지' 오명 벗고 ESG 경영 강화에 '올인'

야놀자가 여행·숙박업계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방안을 확대한다. 사진=야놀자이미지 확대보기
야놀자가 여행·숙박업계 동반 성장을 위한 상생 방안을 확대한다. 사진=야놀자


코로나19 후유증에다 최근 '착취 테크놀로지' 논란까지 겹쳐 어깨를 잔뜩 움츠렸던 야놀자가 위드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환을 계기로 여행업계 상생과 ESG(환경·사회·지배구조)경영을 양 날개 삼아 재비상(飛上) 기지개를 활짝 켜고 있다.
글로벌 여가 플랫폼 야놀자는 최근 상생 태스크포스(TF)를 새로 만들고 국내 여행업계 경쟁력 제고를 위한 기술 투자와 지원을 적극 확대하기로 했다.

3일 야놀자에 따르면, 먼저 상생TF는 여행업계와의 동반 성장과 소비자 권익 강화를 꾀한다. 업계 이해관계자들의 의견을 고루 수렴하는 등 적극적인 소통을 이어가는 한편 제휴점의 비용 절감과 매출 증대 방안, 소비자 만족도 제고, 혜택 강화 등의 상생 방안을 만들어간다는 방침이다. 추후 내용이 구체화되면 'ESG경영보고서'로 만들어 공개한다.
지자체와의 상생, 민관협력을 통한 국내여행 활성화에도 적극 나선다. 지금까지 야놀자는 지자체와의 협력을 위해 총 24억 원을 투자, 약 108억 원 수준의 사회적 가치를 만들어냈다. 내년에는 약 50억 원을 투자해 200억 원 이상의 사회적 가치를 발생시킨다는 목표다. 협업으로 낸 수익은 전액 지역경제, 관광 활성화에 재투하자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계획이다.

야놀자는 최종적으로 K-트래블 경쟁력을 강화해 국내 여행 산업 전체의 영향력을 끌어올린다는 방침이다. 여행 스타트업에 투자해 국내 여행 생태계 흐름을 원활히 만들고 글로벌 시장에서 승부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위해 지난달 문화체육관광부가 주관하는 총 650억 원의 모태펀드에 주요 유한책임조합원으로 130억 원을 투자했으며 우수한 여행 스타트업 발굴·투자를 위해 약 200억 원을 추가 출자했다.

ESG경영을 강조하는 야놀자의 이 같은 움직임과 관련해서는 지난달 국정감사(국감)에서 제기된 '광고비·수수료 착취' 논란을 배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당시 배보찬 야놀자 그룹경영부문 대표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 공정거래위원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감 등에 증인으로 채택돼 집중 질의를 받았다. 이때 주로 논란이 된 지점은 야놀자가 숙박업주를 대상으로 과도한 수수료와 광고비를 부과하면서 광고 상품 등 관련 정보는 불투명하게 제공한다는 것이었다.

국감 답변에서 배 대표는 "(수수료나 광고비가) 적절하다고 판단하고 운영해왔는데 최근에 논란이 많이 되고 있다"며 "더 검토해서 시정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다만 야놀자는 여행업 선두기업으로 상생 노력도 꾸준히 펼쳐왔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회사는 지난해부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피해지역 광고비 환급, 최소 광고비 인하, 제휴점 대상 수수료 인하 정책 무기한 시행 등의 지원책을 시행 중이다.

또한 코로나19 사태가 길어지자 전 제휴점 대상 검색 광고비를 100% 환급하고 신규 중소형 호텔 대상 수수료도 최대 50% 인하했다. 이외에도 전국 지자체와 협력해 지역사회의 코로나19 위기 극복과 국내 여행 활성화를 위한 지원을 강화하고 있다.

김종윤 야놀자 클라우드부문 대표는 "야놀자는 여행·숙박업계와 폭넓게 소통해 상생 방안을 꾸준히 확대해 나가는 등 ESG 경영을 적극 실천하겠다"면서 "민관협력과 투자 지원을 통해 K-트래블의 경쟁력 강화에도 앞장서는 등 관광 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하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a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