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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삼성물산 올해 연말기준 배당금 얼마나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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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배구조 분석] 삼성물산 올해 연말기준 배당금 얼마나 될까?

2020년도 2300원에서 올해엔 주당 2700원 넘어설듯…별도기준 순익 9월말 누계 1조6311억원으로 전년동기비 4.3배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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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삼성그룹 오너가가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배당금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삼성그룹의 지주회사인 삼성물산의 배당금 규모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1963년 12월 23일에 동화부동산주식회사로 시작해 2014년 7월 제일모직으로 사명을 바꿨습니다. 이어 1938년 3월 1일 설립된 삼성상회를 모태로 1951년 1월 설립된 삼성물산과의 합병을 통해 2015년 9월 2일 삼성물산으로 사명을 변경했습니다.
삼성물산은 삼성그룹의 모기업으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 합병을 통해 건설, 상사, 패션, 리조트, 급식·식자재유통, 바이오 산업을 영위하고 있습니다.

부문별 매출비중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건설부문 38.7%, 상사부문 43.9%, 패션부문 5.1%, 리조트부문 1.4%, 급식·식자재유통 7.0%, 바이오부문 3.9%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제일모직과의 합병이후 배당금이 크게 늘었습니다. 삼성물산의 전신인 제일모직(삼성에버랜드)은 2010년부터 2014년까지 배당을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삼성물산은 2015년부터 꾸준히 배당금을 늘려왔습니다.

삼성물산은 2015년 500원, 2016년 550원, 2017년~2019년 2000원, 그리고 2020년에는 2300원의 배당금을 줬습니다.

삼성물산은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개년간 관계사 배당수익의 60~70% 수준을 재배당하는 주주환원 정책을 공시한 바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연간 주당 배당금은 배당수익, 경영현황 등을 감안하여 매년 확정하되 현재의 주당 배당금 2000원을 최소 지급액으로 하여 상향 추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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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글로벌이코노믹

증권가에서는 삼성 오너가에서 상속세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는 오너가에서 지분을 많이 갖고 있는 삼성물산의 배당금을 늘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의 지분분포는 이재용 부회장이 지분 17.97%(3388만220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이 각각 지분 6.19%(1166만2168주), 홍라희 여사가 지분 0.96%(180만8577주)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삼성그룹 계열사와 관계사들의 실적이 전년도에 비해 많이 나아졌습니다. 실적이 좋아지면 배당금도 늘어나게 되고 삼성물산의 배당금도 자연 증가할 것으로 보입니다.

삼성물산은 계열사로 삼성전자(지분 4.4%), 삼성생명(19.3%), 삼성SDS(17.1%), 삼성바이오로직스(43.4%), 삼성엔지니어링(7.0%), 삼성웰스토리(100%), 서울레이크사이드(100%) 등을 두고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올해들어 별도기준 순익도 급증했습니다. 올해 9월말 누계 당기순이익은 1조6311억원으로 전년동기의 3796억원에 비해 4.3배로 크게 늘었습니다.

삼성물산은 아직 2021년도 배당계획에 대해 밝히지 않았지만 증권가에서는 주당 배당금 규모가 2700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계열사와 관계사들로부터 배당금을 많이 받을수록 배당금 규모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현금배당수익률이 1.7% 수준이었으나 올해에는 주가가 떨어진 상태에서 배당금이 늘면 현금배당수익률도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삼성물산의 지난해말 종가는 13만8000원이며 올해 12월 7일의 종가는 11만5500원으로 지난해말보다 16% 가량 하락한 수준입니다.

기업들은 통상 3월의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 여부와 배당금 규모를 최종 결정합니다. 그리고 주주총회 개최 후 1개월 이내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삼성물산도 내년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배당금 규모가 결정되면 4월엔 배당금이 주주들에게 입금될 것으로 보입니다. 단 배당금 기준일은 2021년도 연말입니다.


김대성 글로벌이코노믹 연구소장 kimd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