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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ㆍ러시앤캐시, 종합금융그룹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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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보생명ㆍ러시앤캐시, 종합금융그룹 꿈꾼다

우리은행 인수 카드시장 진출 등 선언하며 야망 드러내
[글로벌이코노믹=부종일기자] 최근 교보생명과 아프로파이낸셜대부(브랜드명 러시앤캐시)가 종합금융그룹으로의 도약을 이뤄낼지에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허언으로만 듣기에는 내용도 상당하다.

7일 금융계에 따르면 교보생명은 우리은행을 인수해 보험, 증권을 아우르는 명실공히 종합금융그룹의 면모를 갖추겠다는 계획을 가지고 착실히 실행계획을 세우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창재 교보생명 회장은 올해 초 자산규모 75조원인 현재 기업 규모를 오는 2015년까지 자산 100조원, 연간 순이익 1조원대 그룹으로 키우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우리은행을 인수하게 되면 방카슈랑스 채널을 단번에 확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릴 수 있어 신 회장의 포부가 헛된 것은 아니라는 평가다.

교보생명은 지난 1995년 하나은행 주식을 사들여 8%의 지분율로 하나은행의 1대 주주가 된 적이 있다. 비록 지분이 골고루 나눠져 있어 경영권은 가지지 못했지만 이때부터 은행업 진출에 대한 의지를 대내외에 밝혔다.
그러나 교보생명 측은 우리은행 인수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아직 우리은행에서 세부조건을 제시하지 않아 TF팀을 아직 구성하지 않았다"면서도 '사실상 손을 놓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아니다"라고 강하게 부인했다.

잠재적 인수후보군 중 하나인 KB금융을 의식해 말을 아끼는 것이라는 지적도 있지만 이에 대해서도 이 관계자는 "IB업계가 흥행을 위해 띄우는 설에 불과하다"고 폄하했다.

러시앤캐시는 지난 4일 예나래·예주 저축은행에 대한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되면서 제도권 금융기관 진입에 이미 한 걸음 다가섰다. 최윤 러시앤캐시 회장은 대부업만 하던 시절부터 줄곧 종합금융그룹을 꿈꿔왔다. 신용카드 시장 진입도 최 회장이 바라는 현재 진행형의 꿈이다.

업계에서는 최 회장의 꿈이 현실화될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카드사태로 카드사 매물이 나올 개연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 관련 카드3사의 한 달 손실이 무려 1400억원에 달한다고 전해지고 있다.

대부업계 한 관계자는 "최 회장이 그동안 사회공헌도 많이 하고 이미지 개선에 노력해왔고 자금 동원 여력도 있어 카드사 인수가 전혀 실현불가능한 일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앤캐시 관계자는 "저축은행 인수에 2007년부터 10차례나 도전하면서 카드사 인수 역시 어려운 일임을 알기에 카드업 진출 여부를 말하기는 조심스럽다"면서도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하겠다는 꿈은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러시앤캐시의 2012년말 연체율은 8.6%, 2013년에는 14%로 저축은행 평균 연체율 23%에 비해 매우 안정적이다. 여기에는 지난 10여년 동안 대부업계에서 축적해온 신용대출 심사 시스템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바탕으로 중금리 대출을 하겠다고 밝혀 향후 카드업계 진입 전망도 밝게 점쳐지고 있다.

어떻든 러시앤캐시와 교보생명이 꾸는 꿈이 적어도 백일몽(白日夢)이 아닌 것만은 확실해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