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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앞두고 보험계리사 수요 태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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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FRS17 도입 앞두고 보험계리사 수요 태부족

인력 부족 이유는 시험 어렵고 이직 잦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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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사들이 2022년 도입되는 새 국제회계기준(IFRS17)에 대비해 보험계리사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금융당국도 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시험 난이도를 조정하고 있다.

1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보험계리사는 976명으로 전년 동기(920명)보다 56명 증가하는데 그쳤다.

보험사별로는 삼성화재 128명, 삼성생명 126명, 교보생명‧DB손해보험 63명, 현대해상 62명, 한화생명 55명, KB손해보험 51명으로 대형사들이 전체 계리사 중 절반 이상을 보유하고 있다.

중소형사들은 최근 계리사 채용을 진행했다. 더케이손해보험은 지난달 계리부분 정규직을 모집했다. 5월에는 장기보험 상품개발 정규직 경력직원을 충원했다. 미래에셋생명은 지난 5월 계리인턴 신입 채용을 진행했으며, KDB생명도 상품개발팀(상품운영파트) 상품시스템 개발‧운영 담당자를 모집했다. 이 외에 AIG손해보험, 처브라이프생명 등이 계리부문 경력직을 모집한 바 있다.
보험계리사는 상품 개발, 보험료 및 책임준비금 산출, 리스크 관리 등 수리적인 통계가 들어간 업무에 전반적으로 참여한다. 특히 위험에 대한 평가가 반영되기 때문에 책임준비금을 어느 정도 책정하느냐에 따라서 보험사의 손익과 리스크가 크게 달라진다.

보험부채 시가평가를 골자로 한 IFRS17 도입에 따라 보험업계는 계리사가 3000명은 필요하다고 보고 있지만 수요에 비해 부족한 상황이다.

보험계리사 인력이 부족한 것은 수요는 많지만 시험이 어려운데다 이직이 잦은 탓으로 풀이된다. 보험계리사는 1차 자격 시험 합격 후 2년 동안 실무경력을 쌓은 뒤 2차 시험에 통과해야 정계리사가 될 수 있다.

인력 공급이 부족하다보니 금융당국도 보험계리사 시험 제도를 지속적으로 완화할 계획이다. 올해부터 보험계리사 2차 시험에 과목별로 최소 선발예정인원을 150명 수준으로 정하고 합격자가 150명에 미달한 과목에 대해선 합격점수를 넘지 못한 일부 응시자를 합격자로 인정해주기로 했다. 또 1차 시험 면제 가능한 경력인정기간 확대, 2차 시험 과목별 합격점수 인정기간 확대 등도 시행한다.

보험업계 관계자는 “수학과, 통계학과 등을 전공한 대학생들은 주로 보험계리사 자격증을 공부할 정도로 인기가 많지만 시험이 어려워 수요에 비해 인력이 많지 않다”며 “상품 개발부터 보험사의 전반적인 업무에 계리사가 필요할 정도로 수요가 많다보니 이직이 잦은 탓도 있다”고 말했다.

이보라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lbr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