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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하반기 '금고지기 선정 경쟁' 우위 이어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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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 하반기 '금고지기 선정 경쟁' 우위 이어가나

신한은행이 하반기 금고지기 확보를 위해 시중은행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서울 25개구의 구금고 쟁탈전에서도 우위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이미지 확대보기
신한은행이 하반기 금고지기 확보를 위해 시중은행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하반기 서울 25개구의 구금고 쟁탈전에서도 우위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사진=신한은행]
신한은행이 하반기 시·구금고 선정을 위해 시중은행들과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하반기 서울 25개구의 구금고 쟁탈전에서도 우위를 이어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 은행업계에 따르면 지난 10일 신한은행이 인천시 금고지기로 선정되며 약 12조원 규모의 1금고의 운영을 2026년 12월까지 4년간 맡게 됐다. 신한은행은 지난 16년동안 시금고 운영을 맡으며 보여준 금고 업무 관리 능력과 안정성 등을 바탕으로 하나은행과 국민은행과의 경쟁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상반기(4월)에는 복수 금고체제를 유지하고 있는 서울시금고의 1금고와 2금고를 모두 차지하면서 2018년에 이어 서울시 금고지기 타이틀을 수성한 바 있다. 당시 신한은행은 ATM 설치 대수(2094대)에서 다른 시중은행을 압도했으며, 배달앱 '땡겨요'를 통해 서울시 6개구과 협력사업을 진행해 시금고 선정에 있어 경쟁 우위를 지켜낸 바 있다.

반면, 8월 말부터 본격 시작될 서울 구금고 쟁탈전에는 앞의 경우와는 다르게 도전자의 입장으로 나설 예정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서울 내 25개 구청이 올해 12월 기존 금고지기 은행들과 계약이 만료될 예정이며, 이중 5개 구청은 이미 입찰 공고를 냈다.

첫 주자는 입찰 제안서를 12일 마감하는 은평구청이다. 이어 성북와 구로구 등이 8월 안으로 신청이 마감되며 다른 구청들도 9월 중 제안서를 받을 예정에 있다.

현재 서울 25개 자치구는 대부분 1금고만 보유하고 있지만 강남구·강서구·노원구·서초구·양천구·용산구 등 6곳은 2금고까지 운영하며 총 31개의 금고가 연 16조원 규모로 운영되고 있다.

우리은행이 20개구 22개 금고(1금고 18개, 2금고 4개)를 운영하며 70%가 넘는 점유율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은 서울시금고 사업자로서의 자신감을 바탕으로 구금고 수 확대 의지를 보이고 있다.
신한은행은 현재 6개금고(1금고 5개, 2금고 1개)만 차지하고 있지만 과거 우리은행이 서울시금고를 운영하면서 25개구 금고를 모두 독점한 선례가 있는 만큼 서울시금고 1,2금고를 모두 차지한 기세를 살려 더 많은 구금고 선점에 도전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개정된 구금고 지정 정량평가 항목이 서울시금고 기준과 동일한 만큼 신한은행에게 유리한 점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구금고 지정 정량평가 항목은 △금융기관의 대내외적 신용도 및 재무구조 안정성(25점) △구에 대한 대출 및 예금금리(20점) △구민의 이용 편의성(18점) △금고업무 관리능력(28점) △지역사회 기여 및 구와의 협력 사업(7점) △녹색금융 이행 실적(2점) 등 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서울시금고와 인천시금고를 운영하며 쌓아온 많은 노하우 및 전산 구현능력을 잘 활용해 구금고 유치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종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zzongy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