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는 전 거래일 대비 7.14%(4100원) 오른 6만15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또 다른 원전주인 한전기술(15.29%), 한전KPS(7.69%), 한신기계(5.98%), 우리기술(3.27%), 한국전력(2.40%) 등도 일제히 강세로 마감했다.
원전주는 한국수력원자력과 한국전력이 체코 원전 수주 과정에서 웨스팅하우스와 굴욕 계약을 체결했다는 논란에 최근 투심이 약화했다. 다만 관련 업계와 증권가를 중심으로 원전주의 성장 잠재력이 여전하다는 반론이 제기되면서 투심이 살아나는 분위기다.
한수원은 오는 23일 웨스팅하우스를 방문해 협력 방안을 모색할 예정이다. 업계에서는 미국 시장 진출을 촉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는다. 한미 양국 정상 역시 오는 25일 열리는 회담에서 관련 방안을 논의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이민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윤석열 정부 당시 체코 원전 수출 과정에서 한국전력과 한국수력원자력이 웨스팅하우스와 체결한 합의에 불리한 계약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이미 지난 1월 한국전력과 웨스팅하우스 합의 당시 유출된 내용"이라며 "언론에 보도된 내용이 전부 사실이라 해도 두산에너빌리티, 한전기술, 한전KPS 기업가치 산정에 있어 바뀌는 부분은 없다"고 말했다.
허민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서방국가 입장에서 원전이 공급부족인 점을 감안하면 한국이 보다 유리한 협상을 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있다"면서도 "이미 다자간, 개별 협정에서 한국은 원전 수출 시 미국의 허가가 필요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일정 수준 불가피한 점도 있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프로젝트 수주 때마다 미국의 제재 가능성이 낮아져 제3국 수출 확대 및 미국 원전 시장 진출이 가능해진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며 "미국과 협력을 통한 한국 원전산업의 글로벌 진출 확대 전망은 변함 없다"고 강조했다.
김성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0328syu@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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