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은 다음 달 2단계 스트레스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수도권 주담대 금리를 1.2%포인트 상향해 주담대를 옥죄기로 했다.
가계신용은 가계가 은행·보험사 등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과 소비자의 대금 결제 이전의 카드 이용액인 판매신용으로 구성된다.
수도권 중심으로 주택매매 거래량이 증가한 데 따라 주담대 증가폭도 확대됐다.
실제로 전국 주택 매매 거래량은 지난해 4분기 13만1000호에서 올해 1분기 13만9000호로 증가했고, 2분기에는 17만1000호까지 뛰었다. 지난 6월 기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4만3000호로 올해 들어 가장 많았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17조3000억원으로 14조1000억원 뛰었다. 반면 새마을금고 등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은 1분기(-8조원)에 이어 2분기(-3조9000억원)에도 감소세를 보였다. 보험회사 등 기타금융기관 등은 4조원에서 1000억원으로 증가폭이 대폭 축소됐다.
이와 관련해 정부는 9월 1일부터 시행하는 스트레스 DSR 2단계에서 수도권 주담대 스트레스 금리를 0.75%포인트 대신 1.2%포인트로 상향 적용하기로 했다.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DSR에 기반한 가계부채 관리 체계를 갖춰 달라"고 주문했다.
정부가 9월부터 수도권 지역에 대한 주담대 규제를 비수도권보다 강화한다는 핀셋 규제에 나선다는 방침이라, 하반기 가계대출이 감소세에 접어들지 주목된다.
2분기 판매신용의 경우 개인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늘면서 확대 전환했다.
2분기 판매신용은 전분기보다 3000억원 증가한 116조2000억원으로 집계됐다. 개인 신용카드 사용액이 지난해 3·4분기 상승 흐름을 보이다가 올해 1분기 187조4000억원으로 소폭 하락, 이번 분기에 189조9000억원으로 다시 늘어난 데 따른 것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올해 상반기 가계대출은 연간 명목 경제성장률(GDP)을 고려했을 때 적정 범위 이내인 것으로 파악된다”며 “금융당국은 가계부채 관리 강화에 소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