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4년 2분기 거주자의 카드 해외 사용실적’에 따르면 이 기간 국내 거주자가 신용·체크카드 등을 통해 해외에서 사용한 금액은 51억8400만달러로 집계됐다.
안주은 한은 자본이동분석팀 과장은 “해외여행 수요가 전분기보다 다소 둔화한 반면, 온라인쇼핑 해외직구 사례가 늘면서 전분기 (사용액) 수준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카드 종류별로는 체크카드 사용액이 14억5400만달러로 전 분기에 비해 12.6% 늘어난 반면 신용카드 사용액은 37억9200만달러로 4.2% 줄었다.
체크카드 사용액 증가는 각 카드사가 내놓은 ‘트래블카드’가 인기를 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카드는 환전수수료 없이 외화를 미리 환전한 다음 해외에서 사용할 수 있어 특히 2030의 주목을 받았다.
앞서 ‘신한 쏠(SOL) 트래블 체크카드’는 지난달 25일 누적 가입자 100만명을 모았다. 트래블카드계 ‘부동의 1위’ 하나카드의 ‘트래블로그’는 지난 6월 가입자 500만명을 돌파했다. 농협도 ‘NH트레블리 체크카드’를 내놓아 열풍에 가세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