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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 채권금리 상승에 은행권 대출 금리↑...유가 이어 금리 충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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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사태] 채권금리 상승에 은행권 대출 금리↑...유가 이어 금리 충격

5대 은행, 5년 변동금리 주담대 상단 6.81%까지 상승
이란 전쟁 여파로 지난 10일 기준 5년 만기 금융채 금리 전쟁 이전 대비 23.1bp↑
5년 만기 은행채, 지난 9일 3.928%까지 오르며 약 2년만에 3.9%대 금리 기록
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은행 창구. 사진=연합뉴스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이 2주 가량 이어지면서 채권가격이 크게 뛰어오르며 시장금리가 상승하고 있다. 채권금리가 상승하자 은행권도 이를 반영해 대출 금리를 잇달아 상향조정하고 있다.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이 7~8%대까지 치솟으며 가계 이자 부담도 한층 커지고 있다. 유가 급등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발하면서 지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처럼 유가상승→인플레이션→기준금리 인상→시장금리 상승 불안이 재현되고 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5대 은행(국민·신한·하나·우리·농협)의 금융채 5년을 기준으로 금리를 산정하는 5년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금리밴드는 4.39~6.81%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3일(4.18~6.52%)대비 상단은 29bp(0.29%P(포인트)) 올랐으며, 하단도 21bp 인상된 값이다. 인터넷전문은행인 케이뱅크의 경우 주기형 주택담보대출 상품 상단 금리가 7.56%를 기록하며 높은 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

5대 은행의 6개월 변동형 주담대 금리 또한 3.68~6.38%로 고금리를 형성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케이뱅크의 경우 6개월 변동금리의 최고금리가 8.06%를 기록하며 8%대 높은 금리를 형성하고 있다.
은행권은 최근 급등한 시장금리를 반영해 대출 금리를 잇달아 상향 조정했다. KB국민은행은 지난 9일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혼합형·주기형)의 금리를 0.1%P 인상했다. 매일 실시간으로 시장금리를 반영하는 신한·하나·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의 변동금리 또한 지속해서 상승세를 이어나가고 있다. 신한은행의 변동금리는 같은 날 기준 4.31~5.71%의 금리밴드를 형성하며 지난 3일 대비 금리의 상단과 하단 모두 10bp 안팎으로 상승했다.

금융권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은 이란 전쟁 여파로 채권시장 금리가 상승한 데 따른 움직임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최근 시장금리는 지난달 28일 시작된 이란 전쟁의 여파로 유가와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 가격이 급등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가 다시 커진 영향으로 빠르게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 채권정보센터에 따르면 지난 10일 5년 만기 금융채(무보증·AAA)의 금리는 3.803%로 집계됐다. 이는 전쟁이 개전하기 직전인 지난 2월 27일(3.572%) 대비 23.1bp(0.231%P(포인트)) 오른 값이다. 특히 지난 9일에는 금융채 5년물의 금리가 3.928%까지 오르며 지난 2024년 5월 2일(3.912%) 이후 약 2년 만에 3.9%대 금리를 기록하게 됐다.

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급작스러운 전쟁으로 채권시장의 급격한 약세가 발생했다”면서 “유가와 천연가스 등 주요 원자재의 급격한 상승으로 인플레이션 우려가 재발해 지난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당시처럼 유가상승→인플레이션→기준금리 인상→시장금리 상승의 불안이 재현되고 있다”고 했다.
안예하 키움증권 연구원 또한 “국내 채권시장은 국제유가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밖에 없다”면서 “유가 상승은 곧바로 수입물가와 기대 인플레이션을 자극하는 경로로 연결돼, 상반기 중에는 국제유가 변동성에 연동된 금리 상방 압력이 수시로 부각될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