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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 투자신탁’… 인플레·증시 활황에 日 DC형 퇴직연금 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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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금보장→ 투자신탁’… 인플레·증시 활황에 日 DC형 퇴직연금 변화

보험연구원, ‘일본 DC형 퇴직연금 운용 현황’ 보고서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누적되자 일본에서 원리금보장형에 의존하는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가입자 비중이 줄어들고 투자신탁 중심의 운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누적되자 일본에서 원리금보장형에 의존하는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가입자 비중이 줄어들고 투자신탁 중심의 운용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 이후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누적되자 일본에서 DC(확정기여)형 퇴직연금 가입자들이 원리금보장형형 비중을 줄이고 투자신탁 중심의 운용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2024년 신 니사(소액투자비과세제도) 시행으로 투자 환경이 개선됐고, 주식시장 호황으로 투자성공 경험이 자금 이동을 가속화한 것이다. 저금리로 예금 등 원리금보장형 자금만으로는 노후대비가 부실할 수 밖에 없어 투자신탁으로 수익률을 제고하는 것으로 관측됐다.

이소양 보험연구원 연구위원은 3일 ‘일본 DC형 퇴직연금 운용 현황’ 보고서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일본은 지난 2022년을 기점으로 가파른 물가 상승세를 보였다.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년 연속 2%대 상승했으며, 지난해는 전년 대비 3.1% 올랐다.

인플레 환경에서 원리금보장형 중심의 자산운용만으로는 실질 자산가치가 감소할 수 있으므로, DC형 퇴직연금의 자산 구조가 투자신탁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된 것으로 전해진다.
원리금보장형 상품의 투자 비중은 2021년 1분기 말 45.3%에서 지난해 동기 30.8%로 약 15%포인트(P) 급감한 데 반해, 외국주식 투자신탁 자산은 같은 기간 12.4%에서 25.2%로 2배 이상 증가했다.

이 연구위원은 “2024년 신 니사(소액투자비과세제도) 시행 등으로 투자를 촉진하는 환경이 조성됐으며, 주식시장 호황으로 자산 증가를 체감한 ‘성공 경험’이 자금 이동을 가속화한 것으로 평가된다”고 했다.

디폴트옵션(지정운용)으로 투자신탁을 채택하는 기업 비중도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금융청에 따르면 이런 기업의 비율은 2022년 3분기 말 31%에서 1년 새 36%로 5%P 높아졌다.

투자 활황으로 금융교육도 다양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DC·이데코(iDeCo)협회에 따르면 투자교육 실시율은 2023년 58.9%에서 지난해 64.7%로 개선됐다. 대기업을 중심으로 DC형 제도 내용, 자산운용기초, 연금 및 노후생활 설계 등이 주된 내용이었다.

일본 정부는 DC형 퇴직연금 제도 개선을 이어가며 적립 유연성을 제고하고 있다. 이 연구위원은 “이달부터 DC형 퇴직연금에서 ‘가입자 각출액은 사업주의 각출액을 초과할 수 없다’는 제한이 없어지면서 각출 한도 내 가입자의 추가 적립이 가능해졌다”며 “가입자가 장기투자를 지속할 수 있도록 금융경제교육을 지속, 강화하는 것이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