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이자이익 감소에 퇴직연금 중심 자산관리 강화
증시 호황·투자형 전환으로 IRP·DC 자금 급증
수익률 경쟁 심화 속 운용·리스크 관리 과제 부상
증시 호황·투자형 전환으로 IRP·DC 자금 급증
수익률 경쟁 심화 속 운용·리스크 관리 과제 부상
이미지 확대보기5일 금융권과 금융감독원 통합연금포털에 따르면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1분기 말 퇴직연금 적립금은 212조4108억원으로 전년 대비 16.7%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이자이익은 큰 폭으로 감소한 반면 이자이익은 증가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은행권의 수익 구조가 한쪽으로 쏠리고 있다는 점이 퇴직연금 확대 전략을 강화하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퇴직연금 시장 확대의 중심에는 증시 강세에 따른 투자형 상품 전환이 있다. 기존 원리금보장형 중심 구조에서 개인형퇴직연금(IRP)과 확정기여형(DC) 등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시장 자체가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특히 40~50대 가입자를 중심으로 적극적인 운용 수요가 확대되며 단순 적립형 금융상품이 아니라 투자성과를 추구하는 자산관리 영역으로 성격이 변화하는 모습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퇴직연금 적립금 증가는 증시 호황에 따른 수익률 개선뿐 아니라 기업 거래와 급여이체 등 은행권의 구조적 고객 기반에 의해 안정적으로 유입되고 있다"며 "증권사가 투자상품 중심의 수익률 경쟁에 강점을 보이는 반면 은행은 원리금보장형과 실적배당형을 균형 있게 제공하며 안정성과 수익성을 함께 고려한 포트폴리오 운용으로 차별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은행별 경쟁 구도도 한층 치열해지고 있다.
먼저 이번 1분기 신한은행은 54조7391억원으로 은행권 최초 50조원을 돌파하며 선두를 유지했고 국민은행(49조3510억원)과 하나은행(49조3037억원)은 각각 49조원대 수준으로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특히 하나은행은 전년 대비 19.5% 증가하며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고 1분기 증가액도 9224억원으로 1위를 차지해 시장 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또 은행들은 단순한 적립금 확대 경쟁을 넘어 운용 경쟁력 강화에도 집중하고 있다.
신한은행에 따르면 DB·DC·IRP 전 영역을 아우르는 생애주기 기반 관리 체계를 강조하며 재직 중 퇴직연금 관리부터 퇴직 이후 자산관리, 시니어 자산관리까지 이어지는 구조를 구축하고 있다.
수익률 경쟁도 격화되고 있다. NH농협은행은 개인형 IRP와 DC 원리금비보장 수익률에서 각각 24%대 수준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농협은행에 따르면 전국 영업망 기반의 맞춤형 리밸런싱 지원과 디폴트옵션 포트폴리오 고도화,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등을 통해 수익률 개선 효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은행권은 퇴직연금을 단순한 상품 판매가 아니라 비이자이익 확대를 위한 핵심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다.
특히 수수료 기반의 안정적 수익 확보와 장기 고객 확보 효과를 동시에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전략적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다만 퇴직연금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음에도 수익률 개선은 여전히 해결 과제로 남아 있다. 원리금보장형 상품 중심의 구조와 낮은 가입자 운용 참여율로 인해 실질적인 투자 성과를 내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적된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과거에는 퇴직연금을 정기예금 등 안정성 중심 상품으로 운용하며 노후 자금은 손실이 나면 안 된다는 인식이 강했지만 최근 자본시장 환경 변화와 증권사의 적극적인 투자 운용 으로 수익률 제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가입자들 기대수익률도 높아지면서 은행권 역시 안전성 중심에서 벗어나 보다 높은 수익을 추구하는 상품 운용 방식으로 점차 변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