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코스피 급등에도 소외된 은행주… 외국인은 순매수 전환

글로벌이코노믹

코스피 급등에도 소외된 은행주… 외국인은 순매수 전환

외국인 2253억 순매수 전환 속 수급 공방 지속
저평가 해소 여부가 향후 반등 변수
코스피가 지난 주 11% 넘게 상승하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은행주는 장기금리 약세와 수급 이탈 영향으로 시장 상승세에서 소외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4대 금융(KB·우리·하나·신한) 현판 모습.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코스피가 지난 주 11% 넘게 상승하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은행주는 장기금리 약세와 수급 이탈 영향으로 시장 상승세에서 소외되는 모습이 나타나고 있다. 사진은 4대 금융(KB·우리·하나·신한) 현판 모습.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지난 주 11% 넘게 상승하는 강세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은행주는 기관 매도세가 집중되는 수급 이탈로 소외받고 있다. 은행주는 전통적으로 금리 상승기에 수익성이 개선되는 업종이지만 이란 전쟁발 고물가 등으로 장단기 금리가 엇갈리는 혼조세로 주가가 방향성을 찾지 못하고 있다. 다만 외국인 순매수 전환과 함께 KB금융·신한지주 등 대형 은행의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만큼 향후 금리·환율 안정 여부와 함께 저평가 해소 과정이 은행주 반등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도 나왔다.

22일 금융권과 에프앤가이드 집계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코스피 지수가 1주일 만에 11.43% 급등하며 사상 처음 9000선(9052.42P)을 돌파했지만 같은 기간 시중은행 업종(11개 종목)은 평균 -1.13% 하락하며 지수와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지수 급등 속 차익 실현과 기관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은행주는 강세장에서 오히려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금리 환경 역시 은행주에 우호적이지 않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46%로 2bp 하락했지만 2년물은 4.18%로 9bp 상승하는 등 단기물 중심으로 금리 상승 압력이 확대됐고 국내 국채금리도 장단기 방향성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보였다. 여기에 원·달러 환율이 1540원에 근접하는 등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다소 위축된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수급 측면에서는 일주일 기준 외국인은 은행주를 총 2253억 원 순매수하며 신한지주(814억 원), 하나금융지주(756억 원), 우리금융지주(508억 원), KB금융(433억 원) 등 대형 금융지주에 자금을 집중 투입했다. 반면 기관은 은행주를 총 547억 원 순매도하며 신한지주(-544억 원), KB금융(-525억 원), 하나금융지주(-269억 원) 중심으로 차익 실현에 나서면서 동일 대형주를 둘러싼 외국인 매수·기관 매도가 맞서는 뚜렷한 수급 공방이 전개됐다.

다만 개별 이슈로 제기된 중앙미디어그룹 워크아웃 관련 은행권 익스포저는 하나금융(3500억 원)과 우리금융(1500억 원)을 포함해 총 5750억 원 수준이지만 JTBC 사옥 등 부동산 담보 비중이 높아 추가 대손충당금은 각각 200억 원과 300억 원 등 총 950억 원 내외에 그칠 것이므로 2분기 은행권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평가된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보고서에서 "중앙미디어그룹 워크아웃 신청에 따른 은행들의 추가 대손비용 적립액은 총 950억 원 내외로 1000억 원을 하회할 것"이라며 "결론적으로 금번 이슈가 은행 2분기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매우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여기에 은행주를 둘러싼 환경이 전반적으로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라는 시각도 존재한다.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은 수급 측면에서 의미 있는 변화로 평가되며,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대형 금융지주의 실적 모멘텀이 유지되는 점 역시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지난주 코스피가 11% 이상 급등하는 과정에서도 은행주는 장기금리 약세와 반도체 중심의 수급 쏠림, 환율 변동성 확대 등의 영향으로 상대적으로 소외되는 흐름을 보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단기적으론 금리와 환율 방향성이 은행주 흐름을 좌우하겠지만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 자체는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은 은행주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을 열어주는 신호"라며 "KB금융과 신한지주 등 대형 금융지주의 실적 모멘텀까지 더해질 경우 업종 전반의 저평가 해소 국면으로 이어질 여지도 있다"고 진단했다.


최한결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gksruf061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