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인상 시 다음 인상은 11월
이미지 확대보기6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지호 BNP파리바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발간한 보고서에서 “한국은행은 8월에는 기준금리를 동결하되 10월과 2027년 1월에 인상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가속화하는 성장세와 확산하는 물가 상승 압력은 금리 인상 필요성을 높이고 있지만, 원·달러 환율이 빠르게 안정되고 국내 증시 조정으로 주식시장의 자산효과가 제한되고 있다는 점을 함께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은행이 지난 7월 금통위에서 데이터에 기반한 통화정책 접근을 강조하고 매 회의를 금리 조정 가능성이 열려 있는 ‘라이브 미팅’으로 규정한 만큼, 이후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 중요하게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메모리 반도체 가격(D램·HBM)은 계속 상승하고 있으며 미국 하이퍼스케일러들의 설비투자 확대 기조도 이어지고 있으며, 내수 측면에서는 소비가 추세치로 회귀하는 모습을 보이는 가운데 투자활동은 늘어났다"면서 "2026년과 2027년 GDP 성장률은 3.1%와 2.2%를 전망하지만 최근 지표들은 이 전망치에 상방 리크스가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7월 소비자물가에 대해서는 엇갈린 신호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월 3.2%에서 2.8%로, 생활물가 상승률은 3.4%에서 2.5%로 각각 둔화했다. 식품과 석유류 가격 하락이 주된 요인으로 작용했다. 향후 1년 기대인플레이션율도 0.1%포인트 하락한 2.7%를 기록했다.
반면 식료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물가 상승률은 2.5%에서 2.6%로 높아졌다. 정보기술(IT) 제품과 전기차, 휴가철 관련 지출 가격 상승 등이 영향을 미쳤다.
외환시장에서는 원화가 당분간 지지 받을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윤 이코노미스트는 원·달러 환율이 7월 이후 1550원에서 1430원 수준까지 빠르게 하락한 배경으로 코스피 조정에 따른 환헤지 포지션 청산과 주식예탁증서(ADR) 관련 자금 환류, 기업들의 달러 매도와 환헤지, 세계국채지수(WGBI) 편입에 따른 월말 자금 유입 등을 꼽았다.
BNP파리바는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2025년 1231억 달러에서 2026년 3832억 달러로 크게 확대된 뒤 2027년에도 3147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대규모 경상수지 흑자에 따른 기업들의 외화 환전 수요가 원화를 지속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BNP파리바는 성장 모멘텀 가속과 물가 압력 확산이 보다 빠른 금리 인상 사이클의 필요성을 뒷받침한다고 평가했다. 다만 원·달러 환율 안정으로 환율을 통한 물가 전이 우려가 완화됐고, 국제유가가 다시 안정된 데다 국내 증시 조정으로 자산효과도 제한됐다는 점에서 8월 금통위 결정은 박빙(close call)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면서도 동결 가능성이 인상 가능성보다 다소 높다고 판단했다. 8월 결정과 관계없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은 여전히 높으며, 한국은행의 전반적인 정책 메시지도 매파적 기조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기본 시나리오는 10월과 내년 1월 금리 인상이다. 다만 한국은행이 8월에 금리를 올릴 경우 다음 인상 시점은 오는 11월이 될 것으로 예상했다.
구성환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koo9koo@g-e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