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너스는 베누스라고도 한다. 원래는 로마신화에 나오는 채소밭의 여신이었으나, 그리스신화의 아프로디테와 일치하므로 아프로디테와 동일 시되었다.
이 여신은 로마시대부터 르네상스시대를 거치면서 특정의 민족신화의 틀을 벗어나, 여성의 원형으로 서양 문학과 미술에서 폭넓게 다루어졌다. 호메로스는 아프로디테를 천공의 주신 제우스와 바다의 정령 디오네의 딸로 서술하는데, 헤시오도스는 천공의 신 우라노스와 그의 아들 크로노스와의 싸움에서 비롯된 것으로 서술한다.
즉, 크로노스는 어머니 가이아의 음부 속에 숨어 있다가 아버지의 성기를 낫으로 잘라 바다에 던졌다. 이렇게 하여 바다를 떠다니는 성기 주위에 하얀 거품(아프로스)이 모이고, 그 거품 속에서 아름다운 처녀가 생겨났다.
아프로디테의 탄생담이 남성 성기에서 비롯되어 키프로스와 관련을 갖고, 사랑과 열락의 여신으로서 코린트를 비롯한 각지에서 신앙대상이 되고 있는 것으로 보아, 여신의 기원이 원래 풍요와 재생이라는 원시신앙을 바탕으로 한 오리엔트의 대지모신임을 알 수 있다.
온기동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1699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