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객 평점 B 등급 수익률 난관 봉착…'토르' 이후 최저 등급
국내 개봉 3일째 100만 관객 돌파…마블 전작 '블랙 위도우'와 비슷한 속도
국내 개봉 3일째 100만 관객 돌파…마블 전작 '블랙 위도우'와 비슷한 속도

할리우드 리포트는 6일(현지 시간) 마블 신작 영화 '이터널스'가 관객들로부터 평범한 B 등급 평점을 얻은 후 미국내 박스 오피스 데뷔에서 7000만 달러(약 830억 원)에 도달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는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arvel Cinematic Universe, MCU)의 26개 영화 중에서 가장 낮은 관객 등급이다. 이전 관객 등급 최저치는 토르(Thor)로 B+를 받았다. 나머지는 A 시네마스코어(CinemaScore) 변형 등급을 받았다.
할리우드 리퍼터는 마블의 충성스러운 팔로워 덕분에 개봉일에 '이터널스'를 보기 위해 많은 팬보이가 나왔지만 영화는 프론트로드된 것처럼 보인다고 전했다.
박스 오피스 분석가들은 다소 지루한 임팩트 없는 엔딩으로 인해 '이터널스'의 데뷔 첫 주말 수익률을 6700만 달러(약 795억 원)~6900만 달러(약 819억 원) 범위로 예상하고 있다.
한편, '이터널스'는 미국 보다는 해외에서 더 나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개봉 첫 3일 동안 3840만 달러(약 455억 원)의 수익을 올렸고 전 세계적으로 총 6910만 달러(약 820억 원)를 벌어들였다.
주말에 접어들면서 디즈니와 마블 스튜디오는 '이터널스'가 북미 개봉에서 7500만 달러를 달성할 수 있기를 희망했다. 마블 측은 '이터널스'가 감동이 별로 없는 미지근한 리뷰에도 불구하고 전작인 '샹치와 10 링즈의 전설'(The Legend of the Ten Rings, 이하 '샹치')의 첫 개봉 3일치 수익률과 일치하기를 원했다.
지난 여름 개봉한 '샹치'는 첫 개봉 3일 동안 7540만 달러(약 895억 원)를 포함하여 노동절 주말 4일 동안 미국내에서 눈부신 성적인 9470만 달러(약 1124억 원)에 오픈 수익률을 기록했다. 반면, 2021년 MCU 타이틀인 '블랙 위도우'(Black Widow) 는 디즈니 플러스 프리미어를 통해 집에서도 관람이 가능했지만 개봉 첫 3일 동안 8040만 달러(약 954억 원)의 데뷔 수익률을 올렸다.
시네마 스코어 등급과 유사하게 '이터널스'는 현재 모든 MCU 작품 중 가장 낮은 로튼 토마토(Rotten Tomatoes) 점수(49%)를 보유하고 있다.
'이터널스'는 마블 페이즈 4의 시작을 알리는 영화다. 수천 년에 걸쳐 그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살아온 불멸의 히어로들이 '어벤져스: 엔드게임' 이후 인류의 가장 오래된 적 데비안츠에 맞서기 위해 다시 힘을 합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한편, 국내에서 마블 스튜디오의 새 시작을 알리는 '이터널스'는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이터널스'는 전국 2646개 스크린에서 49만2550명을 끌어모아 누적 관객 119만4930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3일 개봉 이후 나흘 만의 성적으로 마블 영화 전작인 '블랙 위도우'와 같은 속도다.
안젤리나 졸리, 리처드 매든, 키트 해링턴, 셀마 헤이엑 등 세계적 스타들과 함께 배우 마동석(미국 명 돈 리-Don Lee)이 마블 영화에서 첫 한국계 히어로로 출연해 국내 관객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한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