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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대표 5인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 실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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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 '비례대표 5인 총사퇴 권고' 당원 총투표 실시

총투표 발의 요건 충족…4일 이내 투표 일정 공개될 전망

정의당 21대 비례대표 의원들. 왼쪽부터 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교·이은주 의원. 사진=국회이미지 확대보기
정의당 21대 비례대표 의원들. 왼쪽부터 류호정·장혜영·강은미·배진교·이은주 의원. 사진=국회
정의당이 당내 쇄신책이 일환으로 현직 비례대표 5인을 상대로 사퇴를 요구하는 총 투표를 실시할 전망이다.

정호진 전 정의당 수석대변인은 "21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사퇴 권고 당원총투표(이하 총투표)의 발의 요건이 적법하게 달성됐다"며 "정의당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가 이를 당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했으며, 4일 이내에 선거 운동·투표 일정 등을 공지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해당 총투표 발의에 서명한 당권자 당원(투표권을 가진 당원)의 수는 937명으로 집계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의당 강령에 따르면 당권자 당원 중 5% 이상의 유효 서명이 있으면 총투표 발의 요건이 충족된다. 현재 정의당의 당권자 당원은 약 1만8000여 명, 발의 정족수는 910명이었다.

비례대표 5인이 모두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은 올해 치뤄진 대통령 선거(대선)과 지방 선거(지선) 등 주요 선거에서 연달아 참패를 거둠에 따라 제기된 것으로 보인다.

올 3월 제 20대 대선에서 정의당의 심상정 대통령 후보는 득표율 2.37%를 기록, 지난 19대 대선 대비 3.8%p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또 6월 제8대 지선에선 광역의원 2석, 기초의원 7석을 확보했는데, 7대 지선 대비 광역 의원수는 9석, 기초의원수는 19석이 줄어들었다.

이번 총투표에 관해 한 정치계 관계자는 "의원 총 사퇴를 요구하는 당원 투표는 역대 국내 정치계에서 비슷한 사례가 없던 일"이라면서도 "어디까지나 '권고'에 불과한 만큼 가결된다 해도 실제 동반 사퇴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고 설명했다.

비례대표 5인 중 1명이자 정의당 비대위원장을 맡고 있는 이은주 의원은 이번 투표안에 관해 지난달 "사퇴가 곧 책임지는 것이라는 데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원용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wony92kr@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