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그리투어리즘(agritourism)은 농촌이라는 의미의 애그리컬처(agriculture)에 관광 투어리즘(tourism)이 합쳐졌다. 루럴 투어리즘(rural tourism)은 시골의, 지방의라는 뜻의 루럴과 투어리즘이 결합된 말이다. 도시인들이 농촌에 있는 농장이나 숙박시설에 머물면서 영농, 전통, 자연경관, 향토음식, 농가생활 등 농촌문화를 체험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관광의 행태다. 다른 한편으로는 농촌에 머물면서 농촌 봉사활동을 위해 농촌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를 제6차 산업으로 분류해 붕괴되어가는 농촌을 되살리는 한 방안으로 시도되고 있기도 하다. 우리말로는 ‘농촌 체험 관광’이 적합하겠다.
네이처 투어리즘(nature tourism)은 자연이라는 의미의 네이처(nature)를 관광과 묶었다. 철새를 관찰하는 탐조, 캠핑, 사냥, 별 관찰, 공원 방문, 낚시, 자연 지역을 방문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도시와 대비되는 개념인 시골, 자연, 농촌관광과 밀접하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인공물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 것을 지양하고 해변, 숲, 국립공원을 찾는다. 생태관광보다는 좀 덜 전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쉬운 우리말로는 ‘자연관광’이 되겠다.
에코 투어리즘(생태관광), 그린 투어리즘(녹색관광), 에코 그린 투어리즘(생태녹색관광), 에그리투어리즘(농촌 체험 관광), 루럴 투어리즘(농촌 체험 관광), 네이처 투어리즘(자연 관광)은 모두 지속가능한 관광, 친환경 관광의 한 형태이며 공통점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실제에서는 구분이 모호할 수도 있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