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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22] 애그리투어리즘→농촌 체험 관광, 네이처 투어리즘→자연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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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22] 애그리투어리즘→농촌 체험 관광, 네이처 투어리즘→자연관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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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기후위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자연을 이용할 무한한 권한이 인간에게 주어진 것으로 착각한 결과다. 지구 곳곳에서 홍수와 화재 등으로 사람들이 고통을 겪고 있다. 관광도 때로는 무분별한 개발로 인해 자연파괴를 불러왔다. 이를 벗어나자는 것이 지속가능한 관광이고 거기에는 다양한 형태가 있다. 그중 관광 분야에서 시도되고 있는 것이 농촌관광(그린투어리즘)과 유사한 개념의 용어가 애그리투어리즘, 루럴투어리즘이다.

애그리투어리즘(agritourism)은 농촌이라는 의미의 애그리컬처(agriculture)에 관광 투어리즘(tourism)이 합쳐졌다. 루럴 투어리즘(rural tourism)은 시골의, 지방의라는 뜻의 루럴과 투어리즘이 결합된 말이다. 도시인들이 농촌에 있는 농장이나 숙박시설에 머물면서 영농, 전통, 자연경관, 향토음식, 농가생활 등 농촌문화를 체험하면서 즐거움을 찾는 관광의 행태다. 다른 한편으로는 농촌에 머물면서 농촌 봉사활동을 위해 농촌 지역을 방문하는 것을 뜻하기도 한다. 이를 제6차 산업으로 분류해 붕괴되어가는 농촌을 되살리는 한 방안으로 시도되고 있기도 하다. 우리말로는 ‘농촌 체험 관광’이 적합하겠다.
네이처 투어리즘(nature tourism)은 자연이라는 의미의 네이처(nature)를 관광과 묶었다. 철새를 관찰하는 탐조, 캠핑, 사냥, 별 관찰, 공원 방문, 낚시, 자연 지역을 방문하는 것 등이 여기에 해당할 수 있다. 도시와 대비되는 개념인 시골, 자연, 농촌관광과 밀접하다. 인간이 만들어 놓은 인공물이 있는 곳을 방문하는 것을 지양하고 해변, 숲, 국립공원을 찾는다. 생태관광보다는 좀 덜 전문적이라고 할 수 있다. 쉬운 우리말로는 ‘자연관광’이 되겠다.

에코 투어리즘(생태관광), 그린 투어리즘(녹색관광), 에코 그린 투어리즘(생태녹색관광), 에그리투어리즘(농촌 체험 관광), 루럴 투어리즘(농촌 체험 관광), 네이처 투어리즘(자연 관광)은 모두 지속가능한 관광, 친환경 관광의 한 형태이며 공통점이 많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실제에서는 구분이 모호할 수도 있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