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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36] 호텔팩→호텔묶음 상품, 에어텔→항공숙박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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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36] 호텔팩→호텔묶음 상품, 에어텔→항공숙박묶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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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 묶음(패키지) 상품도 다양해져가는 인간의 여행 욕구에 따라 다채로워지고 있다. 호텔팩, 에어텔, 크루즈팩도 그 사례에 해당한다.
호텔팩은 호텔 패키지(hotel package)의 줄인 말로 단체관광 상품처럼 모르는 사람들과 함께 여행하는 게 불편하거나 미리 짜여진 일정보다는 자신만의 경로로 다니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호텔과 항공권만을 묶어서 판매하는 상품이다. 개별적으로 자유여행을 하고 싶은 사람들이 택한다. 빽빽한 일정에 따라 이곳저곳 끌려다니듯 하는 것보다 자신이 가보고 싶은 곳을 여유 있고 깊이 있게 즐기려는 여행자들에게 인기가 있다. 현지에서 안내사를 구해서 다니기도 한다. 배낭여행족이나, 개별 자유여행자들이 선호한다. 호텔을 중심으로 하며, 호텔이 반드시 포함된다. 호텔에서도 판매할 경우 객실과 수영장 등 부대시설의 이용이 포함된다. 교통편을 제공하는 경우도 있다. 우리말은 ‘호텔묶음 상품’ ‘호텔묶음’으로 하면 알기 쉽겠다.

호텔팩과 비슷한 상품인 에어텔(airtel)은 항공(airplane)을 뜻하는 에어(air)와 호텔(hotel) 또는 호스텔(hostel)을 합친 말로 항공을 기반으로 숙박을 묶어서 판매한다. 호텔팩은 숙박하는 곳이 호텔이지만 에어텔은 호텔 외에도 민박 등 다양하게 묶을 수 있다. 항공사에서 항공이용률을 높이기 위해 판매하기도 한다. 우리말로는 ‘항공숙박묶음’ ‘항공숙박묶음 상품’이 되겠다. 영어처럼 줄인 말로는 ‘항숙묶음’도 제시해 본다.

바다를 떠다니는 최고급 호텔, 크루즈. 우리나라에서 크루즈 관광을 하려면 대개 외국의 크루즈 기항지로 비행기를 타고 가야 한다. 그래서 항공권과 묶어서 크루즈 패키지(cruise package)로 판매한다. 크루즈 관광을 국립국어원은 2002년에 ‘순항 관광’이라고 했다. 크루즈미사일이 순항미사일인 것처럼.

이에 따르면 좀 어색하지만 크루즈 투어는 ‘순항 관광’ 또는 ‘순항 여행’, 크루즈 패키지는 ‘순항 묶음’ ‘순항 묶음 상품’이 되겠다. 순항 관광과 관련해 특정 항구 도시에 정박해 그 지역을 관광하고 돌아가는 것을 ‘쇼어 익스커션(shore excursion)’이라고 한다. 우리말로는 ‘기항지 상륙 여행’이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 alexh@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