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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40] 21세기 새로운 문화 현상 한글한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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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관광용어도 쉬운 우리말로 40] 21세기 새로운 문화 현상 한글한류

요즘 방송을 보면 외국여행 프로그램 천지다. 이에 못지않게 세계적으로 한국어 학습 열풍 또한 거세다. 세계인들이 한글을 배우는 이유는 케이팝(K-POP)을 잘 이해하면서 부르기 위해, 한국 드라마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케이팝 사랑은 돌민정음과 아민정음으로 나타났다. 돌민정음은 아이돌(Idol)의 돌(dol)과 훈민정음을 합성한 말로 외국의 아이돌 팬들이 한국어 가사를 번역하지 않고 한글 발음 그대로 알파벳으로 쓰는 것을 말한다. 아민정음은 아미와 훈민정음을 합친 말로 비티에스(BTS) 팬클럽 아미가 비티에스 노래 속의 한글을 로마자로 표기해 따라 부르기 쉽게 했다.
돌민정음과 아민정음에서 나아가 케이팝, 한국 문화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 세계의 한류 팬들은 이제 한글을 배우려 세계 각국의 세종학당을 찾고 한국 문화를 체험하기 위해 한국 방문도 늘리고 있다. 덩달아 서울에 있는 국립한글박물관 방문 외국인도 크게 늘고 있다고 한다. 한글한류가 심화의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

한글한류는 과거 영어나, 스페인어, 프랑스어, 일본어 등 다른 언어의 확산 방식과는 완전히 다르다. 강력한 군사력을 바탕으로 약소국을 식민지로 삼고 강제로 자국의 언어를 이식시켰다면 지금의 한글한류는 자발적 언어 학습이자 언어의 유희라는 21세기 새로운 문화 현상, 새로운 문화접면, 문화의 융합이라고 볼 수 있다.

이러한 아름다운 의미를 지닌 한글한류가 지속되려면 정부는 물론 일반 국민의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외국인과 외국 문화에 대한 편견 없는 개방성이다. 우리가 외국인을 차별적으로 대한다면 외국인들이 느끼는 용광로와 같은 한국 문화의 역동성이라는 매력은 오히려 반감으로 변해버릴 수 있다.

다음으로 쉬운 우리말 쓰기 작업을 더욱 확산시켜야 한다. 어려운 외국어로 된 전문용어조차도 쉬운 우리말로 순화할 필요가 있다. 최소한 우리말로는 어떻게 쓸 수 있는지는 알아야 할 것이다. 외국인도 공통적으로 사용하는 여행·관광용어도 여기에 해당함은 물론이다.


황인석 경기대 미디어문화관광 전공 교수 alexh@hanafo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