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양육 등 경력단절 생겨 가입 기간 줄어

15일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 국민연금 여성 가입자 수는 1015만명으로 1999년 말(472만명)과 비교해 약 2.1배 늘었다.
수급 나이에 도달해 받는 국민연금인 노령연금을 받는 여성 수급자도 지난해 11월 209만명으로 1999년말(3만명) 보다 62.5배 증가했다. 이 기간 노령연금 여성 수급자 비율은 19.5%에서 38.3%로 늘었다.
여성 노령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급여액도 꾸준히 늘었는데 1999년 말 17만3362원에서 지난해 11월 39만845원으로 2.25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런 현상은 여성이 출산과 양육으로 경력단절을 겪기 때문이라고 공단은 분석했다.
실제로 30대부터 여성의 국민연금 가입률이 낮아지기 시작하면서 30대 후반, 50대 후반을 기점으로 성별 간 격차가 크게 벌어진다.
이에 따라 65세 이상 여성 수급률은 저조한 수준이다. 통계청의 2022년 자료(2021년 기준)를 보면 해당 연령대 남성 수급자는 239만5000여명, 여성은 181만9000여명이며, 같은 성별 대비 수급자 비율이 각각 64.4%, 37.5%로 크게 벌어졌다.
이다미 한국보건사회연구원 부연구위원은 “여성의 생애주기에서 발생하는 경력단절이 국민연금 가입 단절로 이어지지 않도록 크레딧 확대 등 정책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민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mj@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