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미국 대선] 미국 대선 판도,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가 결정

공유
0

[미국 대선] 미국 대선 판도, 흑인 등 유색인종 유권자가 결정

미국 대선이 향후 7개월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초박빙 대선 흐름을 결정할 핵심 변수로 인구 구성이 떠오르고 있다.

11월 대선을 앞두고 트럼프 핵심 지지층인 약 38%의 대학을 가지 않은 백인 유권자 외 다른 유권자들의 구성 비율과 그 특징을 살펴보는 것은 11월 대선 결과를 전망하는 데 유효한 판단의 기준이 될 수 있다.
히스패닉과 라틴계 유권자들은 미국 정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이들 대다수의 지지를 받았지만, 집권 후에는 지지율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20년 대선 당시 바이든 대통령은 라틴계 유권자의 65% 지지를 받았고, 트럼프 전 대통령은 32%의 지지를 얻었다. 하지만 바이든 취임 당시 높았던 지지율은 2022년 4월에 26%를 기록해 15개월 사이에 39%포인트나 하락했다.

아시아계 미국인과 문화 및 시민권 운동가들이 지난 2022년 6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에서 사회 경제적, 문화적 형평성, 인종 정의, 연대를 증진하기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 주도 행사 '더 유니티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이미지 확대보기
아시아계 미국인과 문화 및 시민권 운동가들이 지난 2022년 6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 몰에서 사회 경제적, 문화적 형평성, 인종 정의, 연대를 증진하기 위한 아시아계 미국인 주도 행사 '더 유니티 행진'에 참가하고 있다. 사진=로이터


라틴계 유권자들은 미국 유권자의 약 15%를 차지하며, 이 비율은 증가하고 있다. 이번 대선에서 이들은 3620만 명이 투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산된다.

바이든 행정부는 히스패닉계와 라틴계 유권자들의 관심사를 고려해 정책적 대응을 시도하고 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일부 라틴계 유권자의 반감을 사더라도 이민 급증으로 일자리 상실과 복지의 분배 몫 감소 등에 거부감을 가지고 있는 히스패닉의 정서를 자극한다.
바이든에게서 이탈한 표심이 이들의 표심이 곧장 트럼프 전 대통령 지지로는 이어지지는 않고 있다. 박빙 승부에서 이들이 어디로 향하느냐는 대선 판도를 좌우할 변수가 될 것이다.

미국 대선에서 흑인은 전체 유권자의 약 14%를 차지한다.

2020년 대선에서 바이든 승리를 이끄는 데 큰 힘을 보탠 흑인 유권자들은 특히, 경합주에서 바이든을 지지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사이에서 바이든 지지가 내려가고 있다.

바이든의 지지율 하락은 특히 흑인 남성과 흑인 젊은 유권자들 사이에 집중되고 있다.

본선이 가까워질수록 바이든은 흑인 유권자 포용에 더 적극적으로 나설 전략이며, 이번 선거 캠페인에 흑인 유권자들을 직접 참여시키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이런 노력의 결실로, 바이든이 여전히 흑인 유권자 지지를 받고 있지만, 트럼프 지지도 소폭 오르고 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지난 20년 동안 그리고 2020년 이후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유권자 그룹이다. 지난 4년 동안 15%(약 200만 명) 증가했다.

아시아계 미국인은 일반적으로 민주당 성향이 세다. 퓨 리서치 센터 분석에 따르면, 2020년 아시아계 유권자의 72%가 바이든에 투표했다고 답했다. 28%만 트럼프에게 투표했다.

이 분석에 따르면, 아시아계 미국인은 전체 유권자의 6.1%에 불과하지만, 박빙 승부에서 미세한 차이가 당락을 결정할 수 있어 이들 표심은 주요 변수가 될 수 있다.

2022년 현재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 대부분(55%)은 5개 주에 거주하고 있다. 캘리포니아는 아시아계 미국인 유권자 수가 440만 명으로 가장 많다. 미국 전체 아시아계 유권자의 31%가 거주한다.

아시아계 유권자들은 최근 일부에서 경제와 중국과 대결 정책에 트럼프 선호 현상이 늘고 있어, 이들을 지지층으로 끌어당기기 위한 바이든과 트럼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바이든 취임 직후 70% 후반대의 지지율을 보였던 아시아계는 현재 40% 초반대의 지지를 보인다. 30% 가까이가 이탈해 관망하거나 트럼프를 지지하고 있다. 바이든의 승리는 이들을 회복하느냐에 달려 있다.


박정한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park@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