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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자원봉사단체 ‘따밥’, 노숙인에 매주 식사 제공 '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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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 자원봉사단체 ‘따밥’, 노숙인에 매주 식사 제공 '봉사'

매주 120여 인분 식사·생필품 제공

성남 야탑역 일대서 따듯한 밥차 운영 모습. 이미지 확대보기
성남 야탑역 일대서 따듯한 밥차 운영 모습.
세상을 떠나는 노숙인을 보면서 마지막 생에 ‘따뜻한 이웃과 친구가 있었다’는 기억을 남겨드리고 싶어 따뜻한 밥 한 끼를 챙겨준 성남 연합교회 자원봉사단체가 지역사회에서 주목받고 있다.

3년째 자원봉사단체를 운영한 성남시 중원구 ‘따밥(따뜻한 밥차) 교회’ 정진애 대표 목사와 교우들이 혼연일체로 매주 노숙인에게 도시락과 생필품을 전달하며 사역에 대한 열정에 매료되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들은 “외부에선 노숙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아 때론 봉사를 이어가기 어려움도 있었지만 서로 간 부담을 느끼지 않은 선에서 세심하게 보살피려 노력하고 있다”며 “사회 일원으로 소외된 이웃에 손을 내밀어 보살피는 것은 소중한 가치를 실현한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따밥' 사역은 2021년 12월 성남 야탑역에서 16명의 노숙인에게 김밥을 나눠주는 봉사로 시작됐다. 현재는 매주 120인분의 도시락과 생필품을 준비해 노숙인을 찾아가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사역은 교회 5곳(하모니성음·분당남부·이매신성·강남동산·동문교회)이 한마음으로 연합해 지역 사회의 온정을 베풀고자 하는 마음에서 시작됐다. 이들 교회는 매주 번갈아 가며 직접 재료 손질부터 요리, 포장 등까지 협력하며 봉사를 이어오고 있다.

성남 모란 일대서 버스킹 문화 행사 진행.이미지 확대보기
성남 모란 일대서 버스킹 문화 행사 진행.


이 외에도 성남 연합교회 자원봉사단체는 노숙인 인식 개선 캠페인 일환으로 사진전과 음악회, 환경 개선 활동 등의 문화 행사를 열며 다양한 방면으로 소외된 이웃 섬김에 앞장서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정진애 목사는 따밥의 핵심 가치는 “인생의 길을 함께 걷다가 넘어지면 옆에 있는 사람의 손을 잡아주면서 힘이 되어주고 싶다”며 “사회적 약자에 친절한 이웃이 되겠다는 초심을 잃지 않고 어려운 환경에 처한 이웃을 보살피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들의 주거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지만 재정상 어려움이 있어 계획이 늦어지고 있다. 노숙인의 주거 공간 해결이 중요하지만 현재로서는 재정상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성남시 자활지원팀 관계자는 “구도심 지역 노숙인들이 더위와 추위를 피하려 상가로 들어와 소상공인들의 민원이 많다. 따밥 봉사단체의 활동은 노숙인들에게 큰 힘이 되고 있어 시 차원에서 이들에게 도울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이지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lwldms79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