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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회의원들은 어떤 책을 많이 읽었나?...사회과학·문학·철학 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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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분기, 국회의원들은 어떤 책을 많이 읽었나?...사회과학·문학·철학 순

국회도서관, 1분기 국회의원실 국내도서 대출현황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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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정준범 기자
국회도서관(관장 황정근)은 2025년 1분기(1월 1일~3월 31일) 국회의원실의 국내도서 대출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 기간 동안 전체 국회의원실은 총 3,780건의 자료를 대출했다. 주제별로 살펴보면, 사회과학 분야 도서가 1493건(39.50%) 대출되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문학 933건(24.68%), 철학 295건(7.80%), 역사 283건(7.49%), 기술 264건(6.98%)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출 건수가 많았던 책들을 이슈별로 모아보면, 정치와 민주주의에 대한 자료 이용이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스티븐 레비츠키 외),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대런 애쓰모글루 외),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스티븐 레비츠키 외) 등 최근의 정치적 갈등 상황에 통찰을 줄 수 있는 책들이 국회의원실의 대출목록에 자주 이름을 올렸다.

미국에 대한 관심도 대출현황에서 드러났다. '우리는 미국을 모른다'(김동현), '미국을 안다는 착각 : 전 세계를 지배하는 진짜 힘의 실체는 무엇인가'(김봉중), '초예측 트럼프 2.0 새로운 시대 : 새로운 룰이 지배하는 뉴 트럼프 시대의 탄생'(유발 하라리 외) 등,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상호관세 조치와 같은 전 세계적인 변화가 이러한 자료들에 대한 이용으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그 밖에 주목할 만한 자료로는 '(주석) 형사소송법'(노태악 외)이 있다. 이 책은 형사소송법상 '기간의 계산' 조항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어 지난 3월 7일, 법원의 윤석열 전 대통령 구속 취소와 관련하여 많은 관심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실에서 관심을 가졌던 자료 중 국회도서관의 '금주의 서평'에 소개되었던 책들이 다수 포진해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자료로 '미국을 안다는 착각 : 전 세계를 지배하는 진짜 힘의 실체는 무엇인가'(712호, 2025-01-15), '어떻게 극단적 소수가 다수를 지배하는가'(698호, 2024-10-08), '어떻게 민주주의는 무너지는가'(464호, 2020-02-05),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113호, 2013-01-23) 등이 있었다.

국회도서관은 국회의원과 보좌진의 정보이용 현황을 정기적으로 분석하고, 이를 바탕으로 주요 현안과 관련된 양질의 자료를 수집하여 더 나은 입법활동 지원을 위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다.

김준임 국회도서관 정보봉사국장은 "이번 대출통계 분석을 통해 국회의원실의 정보 이용추세가 우리 사회가 시시각각 마주한 현안들과 맞물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국회도서관은 국회의 정보지원기관으로서 장서개발 단계에서부터 자료 이용실적 등 데이터 분석을 반영한 하이브리드 장서개발 정책을 추진하고, 급변하는 사회적 이슈에 대응해 시의성 있는 양질의 자료를 제공하는 민주주의의 무기고(Info-Arsenal of Democracy)의 역할을 성실하게 수행하겠다." 라고 밝혔다.


정준범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jb@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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