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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두산에너빌리티, 미래 여는 세계적 기업 되도록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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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두산에너빌리티, 미래 여는 세계적 기업 되도록 지원"

창원 원전 현장 찾아 "脫원전 고난에도 기술로 버텨준 두산, 자부심 느껴"
"청년들이 좋아하는 일자리 만들겠다"…표심 잡기 행보 본격화
SMR 상용화·전기료 인하 등 에너지 공약으로 ‘AI 시대 전력 안정’ 강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이미지 확대보기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4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를 방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는 6월3일 제21대 대통령 선거를 20일 앞두고 빅2인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가 표심을 좌우할 경제 이슈 선점에 나섰다. 이들 후보는 선거 운동이 시작되자 연일 지방 산업 현장을 방문해 관련 정책 발표에 사활을 걸고 있다. 반도체 인센티브를 비롯 조선업 방안, 원전 대책 등 우리 산업계의 최대 현안에 대한 공약들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결국 선택은 유권자다. 어느 후보가 당선이 되더라도 지금 내놓은 정책들이 꼭 실현돼 우리 산업계의 시름이 조금이라도 덜어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14일 경남 창원시에 위치한 두산에너빌리티를 찾아 차세대 원전 산업 육성 공약을 재확인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이 된다면 두산에너빌리티는 단순히 하나의 회사가 아니라 우리의 미래를 열어갈 세계적인 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형모듈원자로(SMR)에 대해 관심이 많다"며 SMR 등 차세대 원전 산업을 육성하겠다는 공약을 제시했다. 한국형 SMR을 상용화해 미래 원전 산업을 준비하겠다는 약속도 덧붙였다. 앞서 김 후보는 10대 공약을 발표하며 AI 시대를 대비한 전력 확보 방안 중 하나로 원전 확대를 꼽은 바 있다.

김 후보는 두산의 글로벌 성장 가능성을 언급하며 일자리 창출과 국가 지원 필요성도 짚었다. 그는 "마음껏 자기 뜻을 발휘하는 땅이 대한민국이고 그러할 때 우리 대한민국은 위대한 나라"라며 "청년들이 정말 좋아하는 일자리를 찾아서 능력을 발휘하는 그런 대한민국이 이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가 두산에너빌리티를 콕 집어 방문한 이유는 문재인 정부 시절 탈원전 정책을 사실상 비판하며 원전 생태계 복원 의지를 드러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두산에너빌리티는 원자력 기자재 공급과 발전소 건설 등을 핵심 경쟁력으로 삼아 성장해왔다. 하지만 문 정부의 탈원전 기조로 국내 원전 산업이 사실상 멈추면서 한때 위기에 빠졌다. 윤석열 정부 들어 탈원전 정책이 폐기되고 해외 원전 사업 수주에 다시 나서면서 침체기를 극복하기 시작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 함께 '팀코리아'를 꾸려 체코 두코바니 신규 수주를 목전에 두면서 전화위복의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점을 염두에 둔 듯 김 후보는 "그동안 (두산이) 탈원전 등 여러가지 고난을 겪고도 힘차게 발전하는 현장을 보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자부심을 느낀다"며 "두산이 세계적으로 각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면서 발전할 수 있는 것에 감사하다"고 했다. 김 후보는 방명록 메시지로도 원전 산업 육성과 국가 미래 비전을 표현했다. 이날 방명록에 '두산에너빌리티. 대한민국을 세계로! 미래로!' 등의 글을 적기도 했다.

그간 재계도 원전 산업의 필요성을 주장해왔다. 대한상의 등 경제5단체는 최근 대선 후보들에게 전달할 정책 제언집을 통해 원전을 포함한 에너지 정책으로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 기반을 마련하고, SMR 등 차세대 원자로가 전력생산 공정을 효율화하는 만큼 실증사업 지원과 특별법 제정 등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진주 중앙시장과 경남 사천 우주항공청을 찾았다. 이어 오후에는 창원 산업단지와 양산 통도사 방문을 마지막으로 유세 일정을 마무리했다.


나연진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rachel080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