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기업 행사 이렇게 하면 됩니다"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실적 공시 의무화가 가속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중소·중견 기업이 하고 있는 각종 행사를 ESG 성과와 연계할 수 있는 방안이 나왔다.

기업행사(MICE) 전문 기업인 크리비즈와 기업 행사와 교육, 인증분야 ESG비즈니스 모델 개발 등을 관련 기업과 환경단체, 사회적 기업이 모인 ESG지속가능연구소(소장: 김수철)는 23일 기업 행사의 진단에서 기획, 현장운영, ESG 성과 관리까지 전 분야에 대한 상담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연구소 측이 이 같은 기업행사 가이드에 나선 것은 국내 주요 그룹들이 공급망 내 중소·중견 기업들에게 ESG 경영을 할 것을 요구하고 있고 많은 기업들이 참여하고 있지만 정작 ESG 경영 평가 리포트를 발간하지 못하고 있다는 실태조사에 따른 것이다.

이는 많은 중소·중견기업들은 직원과 고객,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사회적 약자 등과 소통과 협력을 위한 각종 행사를 하면서도 이를 ESG 성과지표로 연결하지 못하거나 보여주기식 일회성 행사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이다
연구소의 컨설팅은 5단계로 진행된다. 각종 기념행사, 노사화합워크숍, 고객사은행사, 가족초청행사, 체육대회, 지역협력사업, 계층별 직무교육, 첨단기술 전시 컨퍼런스, VIP초청 골프대회에 이르는 다종다양한 기업행사에 ESG 콘셉트의 프로그램과 기부 방식을 도입하고 참가자의 반응, 환경 비용 지출 내역 등을 추가해 기업들이 ESG리포트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연구소는 이어 'ESG임팩트 보고서' 작성은 물론, 대중매체를 통한 홍보와 커뮤니케이션 등 사후 관리까지 맡을 방침이다.

연구소는 지난 18일부터 국내 최대의 인사총무 실무자들의 커뮤니티인 '인사쟁이가 보는 실무카페' 53만 명의 회원과 기업을 대상으로 무료 컨설팅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이달 말부터는 철강과 섬유, 전기전자, 바이오 등 업종별 협단체 소속 중소·중견 회원사들로 대상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수철 ESG지속가능연구소 소장은 "ESG가 회사 존립에 보탬이 되고 새로운 사회 기회가 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지만 ESG 준비는 기업들에게 쉽지 않은 문제"라면서 "ESG기업행사 가이드와 컨설팅 서비스는 중소·중견기업들의 ESG경영을 지원하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희준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jacklondo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