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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재외동포청 이전 망언, 김경협 청장 ‘사퇴론’ 지역사회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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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점] 재외동포청 이전 망언, 김경협 청장 ‘사퇴론’ 지역사회 확산

‘서울 이전 검토’에 인천시민들 분노 "감정이 아니라 원칙 문제"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사진=동포청이미지 확대보기
김경협 재외동포청장. 사진=동포청
재외동포청은 단순한 중앙행정기관이 아니다. 대한민국 이민사의 출발점이자, 700만 재외동포 정책의 정신적 중심이다. 그 상징과 원칙을 흔드는 발언이 나왔고, 발언의 주체는 다름 아닌 김경협을 향하고 있다.

김 청장의 ‘재외동포청 서울 이전 검토’ 발언은 행정적 검토 차원을 넘어선 정치적·역사적 무책임으로 인천 시민사회에 받아들여지고 있다. 인천시민들의 분노는 지역 이기주의가 아니라, 국가 정책의 정체성을 지키라는 요구다.

1902년 12월 22일, 인천 제물포항에서 출발한 이민선 ‘갤릭호’. 102명 조선인들은 하와이 사탕수수 농장으로 향했고, 대한민국 최초의 조직적 해외 이민은 그렇게 시작됐다. 이민사의 출발지는 서울도, 광화문도 아닌 인천이었다.

이후 멕시코 애니깽 농장, 쿠바, 중남미로 이어진 고난의 이민사는 모두 인천을 기점으로 뻗어 나갔다. 인천이 재외동포 정책의 중심이 되어야 하는 이유는 행정 논리가 아니라 역사의 구조에 있다.

재외동포청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


그런데 김경협 청장은 ‘거리상 불편함’을 이유로 들어 역사적 축을 뒤흔들었다. 행정 책임자의 입에서 나온 이 발언은, 재외동포청의 존재 이유를 스스로 부정한 것과 다르지 않다. 공직자 발언은 신중해야 했다.

재외동포청 인천 유치는 우연이 아니었다. 인천시는 수년간 이민사 연구, 국제 교류, 시민 공감대 형성을 통해 기반을 다졌고, 100만 시민 서명운동이라는 집단적 의지를 통해 정부를 설득해 유치했다.

그 결과 2023년 6월, 재외동포청은 인천 송도에 개청했다. 이는 기관 유치가 아니라, 대한민국 재외동포 정책 방향의 선언이었다. 그러나 개청 2년도 채 지나지 않아, 청장 스스로 그 정당성을 흔들었다.

시민의 노력과 합의, 정부의 정책 결정을 단 한 마디로 가볍게 만드는 태도에 대해 “책임을 묻지 말라”는 것이 더 무책임한 태도로서, 그 자리의 무게감을 모르는 청장은 사퇴하라는 것이 시민 여론이다.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한 인천광역시는 김 청장의 발언 직후 즉각 반대 입장을 밝혔다. 감정적 대응이 아니라, 축적된 정책 성과를 근거로 한 반박이다. 이는 행정기관의 배신을 질타한 대응으로 해석된다.

인천시는 한국 최초의 한국이민사박물관 건립, 재외동포 지원협력 조례 제정(지방정부 최초), 재외동포청과 동일 건물 근무를 통한 상시 협업 체계 구축, 재외동포웰컴센터 개소, ‘2025~2026 재외동포 인천 방문의 해’ 운영 등 실질적 정책 공동체를 형성해왔다.

이는 “청사가 어디 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정책이 어디서 작동하느냐”의 문제다. 그리고 그 작동 무대는 분명 인천이었다. 이런 과정을 거쳐 자리를 잡은 동포청에 대한 이전 발상의 발언은 충격 그 차제다.

세계 각지 입국 동포들에게 송도는 오히려 최적의 관문


재외동포청이 위치한 인천 송도는 인천국제공항에서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다. 세계 각지에서 입국하는 재외동포들에게 송도는 오히려 최적의 관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동포청은 인천의 자존감이 됐다.

향후 GTX-B 노선이 개통되면 서울 접근성은 더 개선된다. 그럼에도 ‘불편함’을 이전 명분으로 꺼내 드는 것은, 행정 수장으로서 준비되지 않은 인식을 드러낸 셈이다. 재외동포청은 청장의 개인 조직이 아니다.

700만 재외동포의 상징 기관이며, 국가가 이민의 역사를 어떻게 기억하는지 보여주는 창구다.그 수장이 역사적 맥락을 경시한 발언을 했다면, 필요한 것은 말 바꾸기가 아니라 책임 있는 거취 표명이다. 인천 시민사회와 정치권은 사퇴 긍정 신호가 반발로 감지된다.

행정은 편의로 움직일 수 있어도, 국가는 원칙으로 서야 한다. 시민 질문은 김경협 청장에게 재외동포청을 지킬 것인가, 아니면 흔들 것인가. 그리고 그 선택에 대해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가를 주문하고 있다.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한다면, 답은 이미 시민들이 내리고 있다. '김경협은 사퇴하라' 인천시민에게 상처를 준 발언에 책임을 지라는 주문이다. 유정복 시장과 시민들은 인천의 역사를 지키겠다는 의지가 강력하다.

인천시민들은 이재명 정부에 단호한 청장 해직을 요구하고 있다.


김양훈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pffhgla111@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