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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원 체대 입시 학원 끊어라” 경북교육청, 학교서 ‘실기·컨설팅’ 다 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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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백만 원 체대 입시 학원 끊어라” 경북교육청, 학교서 ‘실기·컨설팅’ 다 푼다

일반고 35개교·500명 규모 ‘체육 맞춤형 진학’ 대폭 확대…사교육 카르텔 정조준
예산 최대 280만 원 차등 지원…방과 후·주말 이용해 십시일반 ‘공교육 입시’ 가동
경북교육청이  ‘체육진로진학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사진=경북교육청이미지 확대보기
경북교육청이 ‘체육진로진학 맞춤형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한다. 사진=경북교육청


매달 수백만 원에 달하는 값비싼 수강료와 대형 학원 중심의 독점으로 학부모들의 허리를 휘게 만들던 ‘체대 입시’ 영역에 경상북도교육청이 메스를 들이댔다.

실기 위주라는 특수성 탓에 사교육 의존도가 비정상적으로 높았던 체육계열 대학 진학을 공교육 테두리 안에서 완벽히 소화해 내겠다는 선언이다.

경북교육청은 일반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체육 특기·희망 학생들을 위해 ‘체육진로진학 맞춤형 프로그램’의 전면적인 확대 운영에 돌입했다고 25일 밝혔다.
그동안 일반고에서 체대 진학을 꿈꾸는 고교 2·3학년 학생들은 학교 내 전문 강사와 시설 부족으로 울며 겨자 먹기로 외부 사설 학원에 의존해야 했다.

교육청은 이러한 구조가 교육 기회의 형평성을 무너뜨리고 학부모에게 극심한 경제적 압박을 준다고 판단, 공교육이 직접 ‘체대 입시 훈련소’ 역할을 맡기로 했다.

문턱 낮춘 체대 반…도내 일반고 35곳서 500명 ‘동시 훈련’


올해 경북교육청의 움직임은 단순한 시범 사업 수준을 넘어선다.

도내 일반고 35개 학교에서 약 500명의 학생을 대상으로 규모를 전격 키웠다. 이는 지난해보다 거점 학교와 참여 인원을 대폭 늘린 수치로, 현장의 뜨거운 수요를 고스란히 반영한 결과다.

돈이 없어 운동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재정적 방사벽도 두터워졌다. 기존에 일률적으로 지원되던 학교별 예산을 최저 200만 원에서 최대 280만 원까지 차등 지급하도록 개선했다.

총 8,830만 원 규모의 사업비는 각 학교의 훈련 환경과 학생들의 세부 수요에 맞춰 맞춤형으로 쪼개져 투입된다.

이번 사업은 교육부의 ‘2026 학교체육 활성화 시행계획’ 및 고교학점제 기조와 맞물려, 공교육 내실화의 대표적인 혁신 모델로 꼽히고 있다.

육상·체조부터 1:1 컨설팅까지…주말·방과 후 ‘불 켜지는 체육관’


프로그램 가동 방식은 철저히 학생들의 스케줄에 맞춘다.

정규 수업에 지장을 주지 않도록 방과 후에는 매일 2시간 이내, 주말에는 4시간 이내의 범위에서 각 학교 여건에 맞게 탄력적으로 체육관 문을 연다.

훈련 내용도 사설 학원 못지않게 정밀하다. 대학별 당락을 가르는 핵심인 △육상 △체조 △구기 종목 등 맞춤형 묘기 실기 지도가 현장에서 이뤄진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보가 부족해 불이익을 받지 않도록 체육 관련 학과의 최신 데이터베이스 제공, 1대 1 진학 상담, 맞춤형 입시 전략 컨설팅까지 원스톱 패키지로 지원한다.

임종식 경북교육감은 “체육에 대한 순수한 열정과 소질을 가진 아이들이 집안 형편이나 경제적 한계 때문에 꿈을 접는 비극은 없어야 한다”라며 “학생 개개인의 적성을 100% 살릴 수 있는 맞춤형 교육 시스템을 확충해, 사교육 없이도 원하는 대학의 체육관 문을 당당히 열 수 있도록 행정력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김성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n8100@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