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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속 한국, 진짜가 여기 있네” 49개국 동포 청소년, 안동 힙(Hip)에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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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 속 한국, 진짜가 여기 있네” 49개국 동포 청소년, 안동 힙(Hip)에 빠지다

재외동포 청소년 ‘모국 초청 연수’ 첫 단추…도산서원·하회마을서 ‘K-정체성’ 탐색
8월까지 6개 진영 릴레이 입성…관광 넘어 ‘민간 외교관’ 키우는 글로벌 루키 프로젝트
안동시가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한국의 정신문화 수도 안동에서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사진=안동시이미지 확대보기
안동시가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한국의 정신문화 수도 안동에서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사진=안동시


BTS와 오징어 게임, 넷플릭스 드라마로만 한국을 접하던 전 세계 49개국의 차세대 동포 청소년들이 대한민국 정신문화의 성지인 안동에서 자신들의 진짜 ‘뿌리(DNA)’를 마주하는 특별한 문화 충격을 경험했다.

안동시는 재외동포청 주최, 재외동포협력센터 주관으로 열린 ‘2026 차세대동포 모국 초청 연수’의 핵심 코스인 안동 특화 프로그램 1회차 일정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25일 밝혔다.

미국과 캐나다는 물론 남미 브라질, 유럽 독일, 가깝고도 먼 일본 등 지구촌 전역에서 모인 재외동포 청소년들은 안동의 고즈넉한 풍경 속에 흐르는 선조들의 철학과 무형유산을 온몸으로 체득했다.

고정관념 깨진 도산서원…‘따분한 유교’ 대신 ‘조선의 리더십’ 배우다


푸른 눈의 이방인에 가까운 환경에서 자란 이들이 가장 먼저 마주한 곳은 퇴계 이황 선생의 숨결이 서린 도산서원이다.

언어와 생활 방식은 서구화됐지만, 청소년들은 서원 마루에 앉아 수백 년간 이어져 온 한국인의 정신적 뿌리인 ‘선비 정신’과 배려의 철학을 경청했다. 화면으로만 보던 한국의 미학이 단순한 과거가 아닌, 지금의 대한민국을 지탱하는 힘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이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인 하회마을로 자리를 옮긴 참가자들은 오감(五感)을 자극하는 전통문화 속으로 뛰어들었다.

단순히 가이드의 설명을 듣는 관람형 관광을 과감히 탈피했다. 이들은 직접 하회탈을 깎고 조립하는가 하면, 인간문화재의 몸짓을 따라 거친 탈춤 스텝을 밟으며 한국 전통 예술의 해학과 공동체 신명을 피부로 느꼈다.

안동시가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한국의 정신문화 수도 안동에서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사진=안동시이미지 확대보기
안동시가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한국의 정신문화 수도 안동에서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사진=안동시

"글자로만 배우던 아버지의 나라, 심장이 뛴다"


이번 연수에 참여한 미국 출신의 김지후 군은 “부모님의 옛날이야기 속에서나 존재하던 한국을 눈앞에서 직접 만지게 될 줄은 몰랐다”라며 “도산서원의 웅장함과 하회마을의 탈춤을 경험하면서 내가 한국인의 피를 이어받았다는 사실이 비로소 자랑스럽게 느껴졌다”고 벅찬 소감을 전했다.

이처럼 차세대 동포들에게 안동 여정은 단순한 여름방학 캠프가 아니다.

이민 세대가 거듭되며 희미해지던 한국인으로서의 정체성을 다시 세우고, 모국과의 단단한 심리적 연결고리를 만드는 ‘정서적 귀환’이다.

안동시가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한국의 정신문화 수도 안동에서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사진=안동시이미지 확대보기
안동시가 전 세계에 흩어져 살아가는 차세대 재외동포들이 한국의 정신문화 수도 안동에서 자신의 뿌리를 되새기는 특별한 시간을 가졌다.사진=안동시


안동, 일회성 투어 넘어 'K-문화교육 거점'으로 세계화


안동시는 이번 연수를 단발성 이벤트로 소모하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글로벌 문화 교류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오는 8월까지 총 6회에 걸쳐 연수단을 맞이한다.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2주 가동 후 1주 정비’라는 촘촘한 로테이션 스케줄을 도입, 회차별로 안동이 가진 유·무형의 역사 자원을 극대화한 맞춤형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전 세계에서 자라나는 차세대 리더들이 안동에서의 강렬한 기억을 품고 돌아가, 각국에서 한국을 알리는 가장 강력한 민간 외교관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청소년들이 언제든 고향처럼 다시 찾고 싶어 하는 ‘세계 속의 안동’을 만들기 위해 국제 교류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넓혀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김성권 글로벌이코노믹 기자 dn8100@g-enews.com